본문 바로가기

피부 노화 주름 두피 얼굴 발모 탈모 무좀 각질

홍성재 박사의 모발의학

본 내용은 모두 스포츠한국 기사를 전제한 것입니다.

sports.hankooki.com/lpage/life/201611/sp20161116162752136800.htm

①] 유전형 탈모와 DHT

<1>유전형 탈모와 DHT

<사례>25세 대학생입니다. 1년전 군에서 전역한 후부터 머리카락이 빠지고 있습니다. 형태는 M자형으로 진행되는 듯합니다. 탈모의 원인을 DHT로 들었습니다. DHT가 무엇인가요.

<홍성재 박사 의견>먼저, 의견을 말씀드립니다. DHT(Dihydrotestosterone)는 모발 성장을 조절하는 호르몬입니다. 탈모는 유전, 노화, 호르몬 등의 영향을 받습니다. 유전성 탈모는 DHT와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남성형 탈모 치료는 모발성장 호르몬인 DHT 조절로 가능합니다.

탈모는 남성형, 여성형을 비롯하여 원형 탈모, 노화 탈모, 질환 탈모, 산후 탈모 등으로 나뉩니다. 유전성이 강한 남성형 탈모는 시간이 지날수록 악화됩니다. 앞머리가 M자로 빠지고, 정수리 부위의 모발도 탈락 됩니다. 남성형 탈모의 원인은 유전과 남성 호르몬 안드로겐(Androgen)입니다.

    •  

안드로겐의 한 종류로 고환에서 생성되는 테스토스테론(Testosterone)이 모낭에서 5알파 환원효소(5α-reductase)를 만나면 더 강력한 안드로겐인 디하이드로테스트스테론(DHT)으로 전환됩니다. 이 물질이 모발의 성장을 담당하는 모유두 세포막의 안드로겐 수용체와 결합해 모발 증식 촉진 인자를 감소시킵니다.

또 모근 파괴 물질을 분비시키고, 피지선 증식에도 관여해 머리카락을 탈락 시킵니다. 5알파 환원효소는 피지 생성에 관여하는 1형과 모발 성장에 개입하는 2형이 있습니다. 탈모 치료약은 1형과 2형에 작용점을 달리해 개발됩니다.

DHT 양이 많거나, 안드로겐 수용체가 활성화 되면 탈모는 빠르게 진행됩니다. DHT 양이 많아도 수용체의 활성도가 낮으면 모발탈락이 적습니다. 반대로 DHT 양이 적어도 안드로겐 수용체 수가 많거나 활성화 되어 있으면 모발탈락이 많이 일어납니다. 부모로부터 탈모 유전자를 물려받은 형제라도 모두 모발탈락이 일어나지 않는 것은 바로 이 때문입니다.

DHT는 전두부(앞머리) 두정부(정수리)의 머리카락을 여린 모발로 변하게 해 빠지게 합니다. 형태는 앞머리가 M자형으로 파고 들어가고, 정수리가 듬성듬성한 O자형입니다. DHT는 후두부(뒷머리)와 측두부(옆머리)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합니다. 대머리라도 옆에는 모발이 남은 이유입니다.

또 머리카락을 빠지게 하는 DHT는 눈썹 이하의 털은 오히려 잘 자라게 합니다. DHT가 앞머리(전두부)나 정수리(두정부) 모유두 안드로겐 수용체와 결합하면 머리카락을 만드는 모모세포 DNA에 세포 파괴 신호가 전달됩니다. DKK-1, TGF-β1 등의 세포자살인자(Cell Apoptosis factor)가 생성돼 모모세포를 파괴 합니다. 모발은 퇴행기로 전환돼 자연 수명을 다하지 못하고 빠지게 됩니다.

그런데 DHT가 눈썹 이하 부위의 모낭에서는 성장촉진 인자인 인슐린 유사성장인자(Insuline-like growth factor, IGF-1)를 만들어냅니다. 모발의 성장을 빠르게 하고, 퇴행기 전환을 느리게 합니다. 그 결과 눈썹, 수염, 가슴, 팔, 다리 등에 털이 많게 됩니다. 많은 대머리가 몸에 털이 많은 이유입니다. DHT는 인체에 차별적으로 작용해 머리카락은 빠지게 하고, 다른 체모는 더 잘 성장하게 합니다.

②] 회복된 모발이 다시 빠지는 3가지 이유

탈모는 누가 될까. 탈모는 유전될까. 탈모는 치료될까. 항산화제와 성장인자 도입으로 탈모치료에 새 장을 연 홍성재 박사(웅선의원장)가 다양한 모발 궁금증을 의학적 관점으로 풀이한다. <편집자 주>

<2>탈모 치료 후에 모발이 빠지는 세 가지 이유

<사례>38세 남성입니다. 정수리와 이마 부위의 모발 탈락으로 탈모 치료를 10개월 동안 했습니다. 모발이 80% 정도 회복됐습니다. 그런데 치료 1년이 지난 지금은 회복된 모발 중 50% 가량이 빠졌습니다. 탈모 치료에 성공했는데 머리카락이 다시 빠질 수 있나요.

<홍성재 박사 의견>먼저, 의견을 말씀드립니다. 탈모치료를 하면 모발이 현상 유지될 것으로 많은 사람이 생각합니다. 치료에 성공한 모발은 현상유지가 되는 경우와 탈락하는 경우로 나뉩니다. 길게 보면 회복된 머리카락은 빠집니다. 다시 난 모발의 탈락은 자연스런 현상입니다. 다만 비정상적으로 빠르게 빠질 때가 문제입니다. 질문한 분은 새로 난 모발의 수명이 크게 단축된 사례입니다. 이때는 다시 치료를 해야 합니다.

탈모 치료 성공 후의 모발 탈락 원인은 크게 세 가지입니다. 탈모 치료 전과 같은 이유인 유전, 노화, 질환 등입니다.

첫째, 유전에 의한 탈모입니다. 탈모 치료는 빠진 모발을 다시 나게 할 뿐입니다. 타고난 유전자 성향을 바꾸지는 못합니다. 탈모 유전 보유자에게는 유전인자가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모발이 재생되면 탈모 전과 같이 머리카락을 탈락시키는 유전력이 작용합니다. 따라서 남성형 탈모 유전인자를 보유한 경우는 모발 치료 후에도 탈모 억제제를 복용해야 합니다.

탈모유전 보유자는 5알파-환원효소를 활성화시키거나 안드로겐 수용체를 증가시키는 유전자를 가진 사람입니다. 모발 탈락은 탈모 유전자가 모발 촉진유전자(탈모 억제유전자)를 누르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유전 탈모의 핵심은 남성 호르몬인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DHT)입니다. 남성의 2차 성징 발달에 관여하는 테스토스테론이 모낭에서 5알파-환원효소(5α-reductase)을 만나 전환된 물질인 DHT는 모낭에 작용하여 탈모를 일으킵니다. 탈모의 3박자는 DHT와 안드로겐수용체(Androgen receptor), 5알파-환원효소입니다. DHT는 안드로겐 수용체에 결합하여 털의 성장을 조절하고 피지선 증식에 관여합니다. 모발 증식 촉진인자를 감소시키거나 모근 파괴물질을 분비시킵니다. 안드로겐 수용체는 피지 생성과 머리카락 성장에 관여하고, 5알파-환원효소는 테스토스테론을 DHT로 전환시킵니다.

따라서 모발 탈락 유전인자를 보유한 사람은 탈모 치료 후에도 DHT생성 억제 물질을 계속 복용해야 합니다.

둘째, 노화에 의한 자연 탈모입니다. 인체는 성장기가 끝나면 퇴화합니다. 성장은 18~20세 무렵에 끝납니다. 청년기가 지나면서 치유력, 면역력, 비타민D 합성능력이 떨어집니다. 중년의 표피세포 분열 속도와 재생 속도는 청년기의 50% 수준으로 급감합니다. 중년과 노년의 두피도 면역력 저하, 자연 치유력 약화, 항산화 기능 감소가 두드러집니다. 표피층이 얇아지고, 콜라겐 섬유조직이 딱딱해집니다. 진피층 혈관이 감소되고, 신경 활성도가 낮아집니다. 두피의 영양공급이 줄면서 모낭염, 각질, 건조, 비듬, 뾰루지 등 두피 트러블이 나타납니다. 모낭의 건강도가 약화되면 모발의 성장기가 짧아집니다. 모발이 천부적 수명인 3~8년을 채우지 못하고 조기 탈락합니다.

셋째, 질환에 의한 탈모입니다. 노화, 환경 오염 등은 두피 건강을 악화시킵니다. 모발의 건강도가 떨어지면 쉽게 탈락합니다. 또 갑상선 질환, 자가면역 질환 등은 머리카락을 빠지게 합니다. 원형탈모와 아토피가 대표적 자가면역 질환입니다. 항암 치료로 인한 탈모도 있습니다. 암세포는 빠르게 성장합니다. 항암제는 암세포는 물론 정상세포에도 작용합니다. 일부 항암제는 정상세포인 모낭세포도 억제합니다. 이로 인해 탈모가 발생합니다.

질문한 분은 탈모 유전인자를 보유한 것으로 보입니다. 모발이 회복된 뒤 DHT 생성을 막는 조치가 필요했습니다.

③] 원형탈모 누구에게 생기고, 어떻게 치료 하는가

원형탈모는 청소년과 성인을 가리지 않습니다. 원인의 대부분은 자가면역질환, 일부는 스트레스와 유전적 소인으로 각각 추정됩니다. 원형탈모는 특별히 치료하지 않아도 자연치유도 되지만 치료 후 재발도 적잖습니다. 긍정적 성격에 건강 체질이면 재발 가능성은 낮습니다. 원형탈모의 특징을 10가지로 정리합니다.

1. 누가 걸리나

원형탈모는 대상을 구분하지 않습니다. 어린이부터 노인까지 전 연령대에서 발생할 수 있습니다. 유전형 탈모가 남성에게 주로 나타나는 데 비해 원형탈모는 남녀에서 비슷하게 나타납니다. 스트레스가 많고, 면역력이 약하면 발생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아이는 치료 후에도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여야 합니다. 초등학생 이하의 어린이에게 원형탈모가 생기면 치료 후에도 재발이 잦기 때문입니다.

2. 어떻게 진행되나

모발이 동전 형태로 갑자기 빠진 뒤, 악화되면 주변부로 확산됩니다. 주로 앞머리에서 귀와 뒤통수를 잇는 선에서 머리카락 탈락이 보입니다. 모발이 빠진 부위와 탈모되지 않은 부위의 경계가 분명합니다. 모발이 탈락된 부위 피부는 가벼운 붉은색에 빛나는 경향입니다. 유형은 한 개의 동전 크기 탈모만 있는 경우와 여러 개의 동전 크기가 겹친 경우가 있습니다. 방울뱀 모양도 있고, 두상 전체는 물론이고 눈썹, 속는썹, 음모, 체모 등을 포함한 전신 탈모도 있습니다.

3. 절대다수는 자가면역질환

원형탈모의 원인의 다수설은 면역체계 이상에 의한 자가면역질환(Auto-immune disease)입니다. 자가 면역은 인체의 정상 물질을 해로운 이물질로 착각, 항체를 만들어 공격하는 현상입니다. 혈액 속의 T-임파구가 자신의 머리카락을 인식하지 못하고 공격해 모공에 염증을 일으켜 탈모로 이어지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4. 유전자 가능성

가족력 탈모는 여러 유전자의 복합작용의 결과입니다. 원형탈모 환자의 일부에서는 부모나 형제자매의 가족력이 보입니다. 이로 인해 유전 소인에 의한 원형탈모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명확하게 유전자에 의한 원형탈모의 인과관계는 밝혀진 바 없습니다.

5. 스트레스에 의한 악화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입니다. 사업실패, 인간관계 고민 등 물심양면으로 극심한 고통을 겪은 사람에게서 종종 나타납니다. 원형탈모의 20% 내외는 정신적 충격에 의한 스트레스로 추정됩니다. 스트레스가 몸의 면역체계에 이상을 일으키면 자가면역 반응이 일어날 수가 있습니다. 스트레스가 원형탈모를 악화 시키지만 직접적인 원인은 아닙니다.

6. 자연 치유되는 착한 질환

건강 상태가 좋고, 탈모반이 넓지 않은 원형 탈모는 자연 치유 가능성이 높습니다. 60~80%는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아도 2개월에서 1년 사이에 사라집니다. 환경 변화로 탈모의 원인이 소멸되거나 면역력이 강화된 덕분입니다.

7. 난치성에 재발되는 나쁜 질환

원형탈모는 두 얼굴입니다. 단발성, 단일성은 자연 치유 비율이 높지만 다발성, 재발성으로 진행되는 경우는 치료가 어려운 난치병입니다. 특히 사춘기 이전에 나타난 원형탈모는 초기 치료에 실패하면 난치성 가능성 위험이 높습니다. 10~20년 원형탈모로 고생하는 경우의 상당수는 청소년기 때부터 발병했습니다. 원형탈모가 오면 원인 진단과 함께 두피의 영양상태 점검, 불규칙한 생활 개선, 두피자극 요소 제거 등을 하는 게 바람직한 이유입니다.

8. 10%는 다른 질환 동반

원형탈모를 앓는 사람이 10% 미만에서는 다른 자가면역질환이 나타납니다. 갑상선 질환, 악성 빈혈, 피부가 백색으로 변하는 백납, 아토피 피부염 등입니다. 특히 갑상선 질환 빈도가 높습니다. 따라서 원형탈모가 있으면 자가면역 항체 및 갑상선 질환을 확인하기 위해 혈액검사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환자의 10~20%에서 손톱에 작은 함몰 등의 이상이 나타나거나 만성질환, 만성피로나 영양결핍 가능성이 있습니다. 비타민D 결핍이 나타날 수 있으며 부족하면 탈모나 자가면역질환 발병이 증가합니다.

9. 치료 시작은 염증 억제

원형탈모증의 치료 목표는 모낭 주위 염증의 억제입니다. 이때 스테로이드를 직접 주사하면 효과적입니다. 반응이 없는 경우에는 성장인자를 탈모 부위에 주사하면 빠른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탈모 부위가 광범위하거나 국소치료에도 효과가 없을 경우 면역 억제제 투여도 합니다.

10. 치료가 쉽지 않은 경우

원형탈모는 치료 4주 정도 지나면 모발이 자라나기 시작합니다. 모발의 완전 재생까지는 수개월이 걸립니다. 대개 완치가 되지만 간혹 예후가 좋지 않은 경우가 있습니다. 재발이 잘 되는 경우는 어린이 발병, 모발 소실로 점처럼 보이는 경우, 뱀 모양 탈모, 손발톱 변형 수반, 아토피 발생의 경우 등입니다.

<4>] 탈모치료약 프로페시아 효과 범위

프로페시아는 효과가 좋은 탈모 치료제입니다. 또 부작용도 비교적 적습니다. 그러나 프로페시아를 복용해도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 사람도 있습니다.

탈모 치료제 프로페시아의 성분은 피나스테리드(Finasteride)입니다. FDA(미국 식품의약국)는 1mg 피나스테리드를 1997년에 세계 최초로 경구용 탈모 치료제로 허가했습니다. 이후 세계 각국에서 판매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이 성분 제품을 30개 이상 제약회사에서 프로페시아 등 각기 다른 이름으로 출시하고 있습니다.

피나스테리드는 DHT(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를 떨어뜨려 모발탈락을 막습니다. DHT는 모유두 세포막의 안드로겐 수용체와 결합해 모발 증식 촉진 인자를 줄이게 합니다. 모근 파괴 물질을 분비 시키고, 피지선 증식에도 관여해 머리카락을 빠지게 합니다. DHT는 안드로겐인 테스토스테론이 모낭에서 5알파 환원효소(5α-reductase)를 만나 변환된 물질입니다. DHT 생성이 많으면 모발의 생존여건이 열악해지는 것입니다.

5알파 환원효소는 피지 생성에 관여하는 제1형과 모발 성장에 개입하는 제2형이 있습니다. 탈모 치료약은 제1형과 제2형에 작용점을 달리 합니다. 피나스테리드 제제인 프로페시아는 5알파-환원효소 제2형의 작용을 막아 테스토스테론이 DHT로 변화되는 것을 억제 합니다. 유전 성향의 성인 남성 탈모의 결정적 원인안 DHT생성을 효과적으로 제어합니다.

프로페시아 효과는 복용 3개월 무렵부터 눈으로 확인이 가능하고, 모발 밀도는 1년 이상 장기복용 때 최고에 이릅니다. 2개월이나 3개월만 먹고 약을 끊으면 효과가 거의 없습니다. 치료 성과를 얻으려면 1년 이상 장기 복용이 바람직합니다. 모발이 회복된 후 사용을 중단하면 12개월 이내에 다시 머리카락이 빠지게 됩니다. 용법은 1일 1회 1mg입니다. 한 알을 3등분 또는 4등분 해도 효과는 70~80%까지 기대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용량을 높인다고 효과가 더 있는 것은 아닙니다. 인체의 전반을 고려한 최적화 상태는 1mg 복용입니다.

그러나 통계적으로 복용자의 20~30%에서는 머리카락이 회복되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크게 세 가지입니다.

첫째, 짧은 복용 기간입니다. 조급한 성취심리 탓에 2~3개월 후에 발모를 확인하려는 경우입니다. 대략 3개월 무렵부터 모든이 두피를 뚫고 나와 연모가 솟기 시작합니다. 또 연모가 성장을 해야 눈으로 발모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6개월은 참고 기다려야 발모의 기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질문한 분은 8개월 복용을 했기에 기간의 문제는 아닙니다.

둘째, 안드로겐 수용체 활성화입니다. 약물이 세포에 영향을 미치려면 세포의 수용체와 결합 되어야 합니다. 수용체가 풍부하면 약물효과가 뛰어납니다. 만약 수용체가 선천적으로 부족하면 약물 흡입 효과가 적게 됩니다. 피나스테리드는 5알파 환원효소를 차단시켜 DHT 생성을 억제 시킵니다. 그러나 안드로겐 수용체를 억제하는 힘은 적습니다. DHT 양을 감소시켰어도 모유두 세포의 안드로겐 수용체가 활성화돼 많다면 탈모는 진행 됩니다. 질문한 분은 이 경우에 해당되는 것으로 생각 됩니다.

셋째, 모낭의 부실입니다. 모낭은 모근을 보호하고 키우는 집입니다. 모낭이 손상 되었거나 사라지면 모근이 자랄 수 없습니다. 프로페시아를 복용해도 머리카락의 씨앗이라고 할 수 있는 모근이 없기 때문에 모발 회복은 되지 않습니다. 질문한 분은 모발이 완전히 빠진 게 아니기 때문에 모낭의 완전 손상 가능성은 낮습니다.

<5>] 탈모 치료약, 남성 능력 부작용 피하는 법

모든 약이 완전하지는 않습니다. 효과와 함께 부작용도 예상할 수 있습니다. 신약 개발 때는 수많은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연구를 합니다. 또 다양한 실험을 통해 인체에 유의미한 안정성이 확보될 때 시판을 합니다. 제품 출시 때 효과는 물론이고 부작용도 적시합니다. 탈모 치료제들도 이 같은 과정을 거쳤습니다.

제조사들이 밝힌 탈모 치료제의 남성 능력 부작용 가능성은 2% 미만입니다. 100명이 약을 복용하면 2명 미만에게서 성 능력 약화가 나타날 수도 있음을 뜻합니다. 역으로 98명 이상은 강직도 저하, 성욕 저하 등에서 자유로울 가능성을 의미합니다. 그런데 진료실 창에 비친 부작용 사례는 제조사 주장 비율 보다 훨씬 높습니다. 필자의 진료 경험상 100명 중에 10명 정도는 살짝 고개를 흔듭니다. 이처럼 높은 부작용 걱정 비율 원인은 크게 2가지로 풀이할 수 있습니다.

첫째, 소문에 의해 몸이 통제된 경우입니다. 많은 남성은 성 능력에 극히 민감합니다. 작은 변화도 크게 생각합니다. 탈모 치료제가 ‘성 능력을 약화 시킨다’는 소문이 많습니다. 인터넷에는 생생한 경험담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이 같은 글을 자주 접하면 ‘혹시, 나도?’라는 불안감이 들 수 있습니다. 옆 사람의 이야기에 공감을 넘어 확신하면 몸도 속을 수 있습니다.

실제로 한 연구 결과도 같은 결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A집단에게는 피나스테라이드가 성 기능에 부작용을 일으킬 가능성을 말했습니다. B집단에게는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습니다. 약 복용 후 정력약화 증상은 A집단이 B집단에 비해 3배나 높았습니다. 사실과 다른 내용에 두뇌와 몸이 속은 것입니다. 노세보 효과(nocebo effect)입니다. 노세보 효과는 진짜 약을 먹어도 불신 때문에 약효가 발휘되지 않는 것입니다.

둘째, 오비이락의 경우입니다. 탈모 치료제는 DHT 생성을 억제 시킵니다. 유전성인 남성형 탈모에는 DHT가 관여합니다. 남성 호르몬인 DHT는 모낭을 위축시켜 탈모를 유발 합니다. 혈액의 테스토스테론이 모낭에서 5알파-환원효소(5α-reductase)에 의해 전환된 물질로 성기능과 무관한 안드로겐(Androgen)의 하나입니다. 발기 등 정력 관여 호르몬은 DHT가 아니라 테스토스테론입니다. 남성의 성욕은 테스토스테론 수치와 관련 깊습니다. 테스토스테론은 대개 25세 무렵부터 매년 1%씩 감소, 50세쯤에는 40%가 적게 됩니다. 테스토스테론이 감소되면서 성 욕구가 현저하게 줍니다. 탈모약을 복용하는 절대다수는 40대와 50대이고, 60대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성 능력 감퇴 연령대와 겹칩니다.

이상으로 볼 때 탈모 치료제와 성 능력 약화는 심리적, 환경적 개연성이 더 큽니다. 탈모 치료제의 성 능력 부작용을 피하는 방법은 심리적 안정입니다. 객관적 자료를 신뢰하고, 주변의 소문에 연연하지 않아야 합니다.

피나스테라이드 복용중에 정력 감퇴가 생길 경우에 필자는 두가지 방법을 선택합니다. 약의 복용량을 1/2로 줄이거나 약을 바꾸는 것입니다. 가령, A제약을 복용하다 발기부전이 나타나면 같은 성분의 B제약으로 교체하는 것입니다. 필자는 특정 제품 사용 중 정력 약화를 호소하는 분에게 다른 제약사의 약을 처방합니다. 그러면 많은 사람의 정력약화 문제가 사라집니다.

⑥] 탈모치료약 언제까지 복용해야 하나

http://sports.hankooki.com/lpage/life/201612/sp20161221060024136800.htm

<사례>50세 남성입니다. 탈모 가족력이 있습니다. 한 병원에서 처방한 약을 1년째 먹고 있습니다. 휑하던 정수리의 모발이 거의 회복됐습니다. 머리카락이 많이 났는데, 앞으로도 약을 계속 먹어야 할까요.

<홍성재 박사 의견>먼저, 의견을 말씀 드립니다. 유전자에 의한 탈모는 치료 후에도 약을 계속 복용해야 합니다. 그러나 유전소인이 아니면 환경개선 후에는 약을 복용하지 않아도 됩니다.

탈모는 의학적으로 검증된 방법으로 치료하면 효과가 좋습니다. 6개월 이상 치료하면 많은 사람의 입가에 미소가 번집니다. 이 무렵에 질문도 잦습니다. “치료가 끝난 뒤에 약을 먹어야 하나요. 며칠에 한 번씩 약을 복용해야 하나요” 등입니다. 필자는 고객에게 첫날 상담 때 치료 후의 이야기를 합니다. “탈모 유전자를 보유 했으면 치료가 된 후에도 약을 복용해야 합니다. 그러나 환경요인에 의한 탈모는 여건을 개선하면 약을 먹지 않아도 됩니다.”

탈모인의 일부는 치료 후 성장한 모발은 자연 수명을 다할 것으로 기대 합니다. 이는 모발의 특성을 잘 이해하지 못한 탓입니다. 의사는 빠진 머리카락을 다시 나게 합니다. 이를 위해 피나스테리드를 복용하게 하고, 미녹시딜을 바르게 하는 등 여러 치료법을 안내 합니다.

최소 6개월 정도 꾸준히 치료하면 모발은 대부분 풍성해집니다. 그러나 선천적 유전자는 바뀌지 않습니다. 탈모 유전자를 가진 사람은 머리카락을 탈락시키려는 힘이 계속 작동 됩니다. 탈모치료로 유전자를 변경시킨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탈모 치료 성공 후의 약 복용 여부 변수는 유전력, 가족력, 환경 등입니다. 유전력이 있으면 탈모약을 복용해야 합니다. 가족력 보유자는 복용과 비복용으로 나뉩니다. 환경 탈모는 모발탈락 유발 요인이 사라지면 약을 쓸 필요가 없습니다.

  •  

유전력은 유전율이라고도 합니다. 생명체의 유전적 변이 중에서 다음세대에 전달되는 비율 또는 힘을 말합니다. 유전율이 가장 높은 일란성 쌍둥이는 키 95% 내외, 몸무게 90% 정도로 유전율이 높습니다. 유전자는 환경의 영향에 따라 발현의 정도가 다르지만 탈모의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 합니다.

탈모 유전자를 받은 사람은 다시 모발이 빠지려는 유전 성향에 계속 지배당합니다. 젊은 날 무성했던 모발이 어느 순간 빠졌듯이, 다시 난 머리카락도 시나브로 빠집니다. 이를 막는 방법은 탈모치료 후에도 피나스테리드를 복용하는 것입니다. 탈모의 원인인 DHT를 증가시키는 유전자를 타고 난 사람의 불가피한 선택입니다.

가족력은 혈연관계에 있는 부모, 조부모, 형제자매, 자녀 또는 비혈연 관계인 배우자, 동거가족 등의 질환 유무, 원인 등의 자료를 의미 합니다. 혈연관계에서는 유전자가 전달되지만 비혈연 관계는 유전 요인이 아닌 환경요인에 속합니다. 탈모도, 가족력도 유전요인과 환경요인이 모두 포함 합니다. 따라서 가족력 중에서 유전자 요인의 경우는 탈모 치료 후에도 약을 복용해야 합니다.

환경요인은 모낭의 건강을 악화시키는 질환, 오염, 식생활, 생활 습관 등입니다. 지루성두피염, 모낭염, 염색, 헤어드라이기 사용, 과로, 스트레스, 다이어트, 불면증, 운동부족, 항암치료 등으로 다양합니다. 환경 탈모로 치료 후 모발 건강을 악화 시키는 요소가 사라지면 더 이상 탈모약 복용이나 도포를 하지 않아도 됩니다.

⑦]미녹시딜은 정수리에만 효과 있나

미녹시딜은 정수리의 탈모 예방과 발모에 도움이 됩니다.

미녹시딜(minoxidil)은 FDA에서 승인한 2종류의 탈모치료제 중 하나입니다. 미녹시딜은 당초 궤양 치료약으로 연구 되었습니다. 그러나 뛰어난 혈관 확장력에 주목한 제약사에서 중증 고혈압 치료제로 출시하였습니다. 말초동맥의 평환근 이완과 혈압 강하에 뛰어난 미녹시딜은 다모증의 부작용도 보였습니다. 이에 생각지 않게 탈모인들에게 각광받기에 이르렀습니다. 미녹시딜은 궤양치료제에서 고혈압치료제로, 다시 탈모치료제로 변신을 했습니다.

FDA는 1988년에 탈모방지제로 승인했습니다. 미녹시딜은 두피 말초혈관을 확장 시키고, 피부의 혈류량을 증가 시킵니다. 이 덕분에 두피혈관이 생성되고, 모근세포분열이 촉진되고, 모낭세포가 활성화돼 모발의 생장주기는 늘어납니다. 바르는 탈모치료제인 미녹시딜은 로게인, 스칼프메드, 마이녹실, 나녹시딜, 목시딜, 케어모 등 다양한 상품 이름으로 출시되고 있습니다. 주로 2%, 3%, 5% 제품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효과는 개인차가 큽니다. 상당수에게는 도움이 되지만 일부는 효과를 보지 못합니다. 이는 두피의 황산전달효소(sulfotransferase) 수치 때문입니다. 사람마다 두피의 효소 수치 편차가 큽니다. 미녹시딜은 모낭세포에 흡입되면 황산전달효소에 의해 황산미녹시딜로 바뀝니다. 만약 황산전달효소 수치가 낮으면 이 작용이 약해 치료 효과가 떨어집니다. 황산전달효소 수치가 높으면 미녹시딜은 모발 재생과 탈모 억제에 아주 유용합니다.

작용 부위는 정수리입니다. 전두부에 대한 효과는 미미합니다. 젊은 세대와 탈모시작 5년 이내의 초기 탈모인에게 반응이 빠릅니다. 남성의 치료 효율이 여성 보다 높습니다. 남성은 5%, 여성은 2% 미녹시딜을 주로 사용 합니다. 미녹시딜을 트레티노인(tretinoin)과 병행하면 탈모 치료 효과가 2~3배 높아집니다.

도포는 지속적으로 꾸준히 해야 합니다. 사용 2~3개월 후 발모 기미가 보이고, 4개월쯤에는 가늘고 엷지만 모발 성장이 쉽게 확인됩니다. 사람에 따라 쉐딩 현상으로 3개월 전후에 모발이 많이 빠지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미녹시딜의 부작용은 두피 건조와 두피가 아닌 다른 부위에 털이 나는 다모증입니다. 미녹시딜은 심혈관계 질환 환자, 임산부나 수유부에는 사용할 수 없습니다.

⑧] 아보다트 누구에게 효과 있을까?

탈모의 핵심인 DHT 생성 감소 방법 중 하나가 5알파-환원효소 억제입니다. 5알파-환원효소를 제어해 DHT 생성을 적게 하는 경구약 성분이 피나스테리드(Finasteride)와 두타스테리드(Dutasteride)가 있습니다. 아보다트는 두타스테리드 성분의 제약명입니다. 아보다트가 프로페시아 등의 피나스테리드 성분 제약에 비해 효과적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각 약물은 탈모의 원인과 증상에 따라 달리 적용되기 때문입니다.

남성호르몬 테스토스테론이 5알파-환원효소를 만나면 탈모를 유발하는 DHT로 변합니다. 두타스테리드와 피나스테리드는 5알파-환원효소를 억제하여 DHT 농도를 감소시킵니다. 한 연구에 의하면 0.5mg 두타스테리드는 DHT를 혈청에서 91%, 두피에서 54%를 각각 줄여줍니다. 피나스테리드는 DHT를 혈청에서 71%, 두피에서 38% 각각 감소 시킵니다. 또 5알파-환원효소는 제1형과 제2형이 있습니다. 제1형은 표피 땀샘 등의 피부전반, 특히 피지선에 주로 분포 합니다. 제2형은 모낭의 모유두 주위와 외측모근초, 정관, 전립선 등에 많이 있습니다.

피나스테리드는 제2형을 억제하는 반면 두타스테리드는 제1형과 제2형을 모두 억제합니다. 이 같은 요인들이 두타스테리드 성분인 아보다트의 탈모치료 효과 우수성 소문 진원으로 생각됩니다. 한 개 보다 두 개 효소를 차단하는 게 더 강한 약물 효과를 예상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DHT 감소 비율은 실험과 대상군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습니다. FDA는 피나스테리드 제약인 프로페시아를 탈모치료제로 허가 했습니다. 반면 두타스테리드 제약인 아보다트는 승인하지 않았습니다. KFDA는 아보다트를 탈모치료제로 인정합니다.

탈모치료에서 두 가지 유형 모두를 억제하는 두타스테리드 효과가 더 뛰어난 것은 아닙니다. 알파-환원효소 제1형은 모낭의 상피세포에서 발현 됩니다. 반면 제2형은 모낭의 진피유두에서만 발현 됩니다. 탈모의 기전에 제2형이 보다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탈모는 대부분 모유두 주변 영향을 받습니다. 피지선 영향 가능성은 낮습니다.

따라서 남성형 유전 탈모 치료 효과는 프로페시아로 잘 알려진 피나스테리드 제약이나 아보다트와 같은 두타스테리드 제약이나 거의 차이가 없습니다. 다만 아보다트 등의 두타스테리드 약물은 두피에 피지가 많을 때는 더 효과적입니다. 또 반감기가 피나스테리드의 2배 정도로 길어 폐경기 여성 탈모치료에도 권장 됩니다. 아보다트는 한 가지 효소타입만을 차단하는 프로페시아에 비해 부작용 범위가 넓을수도 있습니다. 

⑨] 가임기 여성의 확산성탈모 치료제는?

가임기 여성에게는 피나스테리드나 두타스테리드 제제를 쓰지 않습니다. 태아에게 발생할 수도 있는 부작용을 피하기 위한 조치입니다.

남성형 안드로겐형 탈모치료에는 피나스테리드(Finasteride)와 두타스테리드(Dutasteride) 제제를 많이 씁니다. 두 성분 모두 유전형 탈모 원인인 DHT생성 억제효과가 있습니다. 그러나 두 성분의 약물은 가임기 여성이 복용하거나 피부에 접촉하면 태아에게 좋지 않을 영향 가능성도 있습니다.

시중에 판매되는 효모 포함 탈모치료제는 판토가, 판시딜, 케라민, 볼두민, 마이녹실S 등입니다. 효모제품은 확산성탈모에 효과적인 반면 유전형인 남성형 탈모에는 효과가 없습니다.

확산성탈모는 정수리를 중심으로 부위가 넓어지는 특징이 있습니다. 유전에 의한 남성형 탈모와 대비해 여성형 탈모로 통칭됩니다. 물론 확산성탈모는 남성에게도 발생합니다.

효모 제품은 비교적 안전성이 높습니다. 그러나 어느 약물이나 마찬가지로 일부 부작용도 있습니다. 간헐적으로 위통, 구토 등 위장관 불쾌감이 나타납니다. 또 두드러기나 소양증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만약 현재 임신중이라면 가급적 복용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여성 탈모는 스트레스, 출산, 다이어트 등으로 인한 확산성탈모가 많습니다. 질환이나 피로 누적, 지나친 스트레스, 또는 호르몬 변화로 인해 모근조직 세포에 영양 공급 장애가 일어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성장주기 불균형이 발생, 모발이 가늘고 약해지면서 빠지게 됩니다. 세포 분화가 감소해 모발 성장기가 짧아진 탓입니다. 확산성탈모 진행을 멎게 하려면 모발을 성장기로 되돌려야 합니다.

효모 제품 중에 포함된 시스틴(Cystine)은 항산화 작용으로 유해 활성산소를 없애고, 티아민(Thiamine)은 모근의 대사 활성을 높입니다. 또 판토텐산 칼슘(비타민 B5)은 모발 세포 증식에 에너지 대사를 돕습니다. 세포 분화를 촉진하고 기존 세포의 재생에 도움을 줍니다. 약용 효모는 미량 성분과 비타민을 공급해 대사를 활성화하고 새로운 모발 세포 형성을 촉진합니다.

 

⑩] 탈모치료제 오리지널과 제네릭 차이는?

http://sports.hankooki.com/lpage/life/201701/sp20170118135915136800.htm

 
<사례>40세 남성입니다. M자형 탈모입니다. 1년째 프로페시아를 복용하고 있습니다. 가격 부담으로 인해 복제약 구입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주위에서는 오리지널과 복제약 약효 차이 이야기가 들립니다. 복제약의 효과는 어느 정도인가요.

<홍성재 박사 의견>먼저, 의견을 말씀드립니다. 오리지널과 제네릭(복제약)의 이론적 약효 차이는 없습니다. 다만 생산설비, 공법, 신뢰도 차이는 있을 수 있습니다. 또 개인 취향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오리지널과 제네릭을 사용한 뒤 자신에게 맞는 것을 선택하는 것입니다.

의약품에는 오리지널 제품과 제네릭 제품이 있습니다. 오리지널은 최초로 개발된 의약품이고, 제네릭은 오리지널의 성분과 효능을 유사하게 만든 복제약입니다. 카피약이라 불리는 제네릭 약물은 효과가 떨어질 것으로 짐작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제네릭은 엄격한 생물학적동등시험을 통과했습니다. 식약처는 탈모치료제로 신청한 제네릭에 대해 오리지널과 대조 임상시험을 합니다. 여기에서 효능, 주성분, 안정성, 함량 등이 오리지널과 동등해야 탈모치료제로 허가합니다.

식약처에서 경구형 탈모 치료제로 허가한 의약품은 프로페시아와 아보다트입니다. 피나스테리드 성분의 오리지널인 프로페시아는 2008년에 특허 만료됐습니다. 이후 90여종의 제네릭이 봇물처럼 쏟아졌습니다. 모나드, 피나테드, 베아리모 등이 대표적입니다. 피나스테리드 제품의 시장점유는 오리지널이 60%, 제네릭이 40% 정도입니다.

두타스테리드 성분의 아보다트는 2016년 1월에 특허 만료됐습니다. 아보다트는 2009년부터 탈모치료 효과를 홍보했음에도 불구하고 연 매출 400억원에 육박하는 두타스테리드 성분 시장 형성을 이끌었습니다. 아보다트 특허 만료 1년 만에 식약처는 35개 제약사의 제네릭 품목을 허가했습니다. 두테스몰, 두테드, 두타겟 등입니다.

오리지널은 막대한 연구개발 비용, 까다로운 임상 절차로 인해 많은 돈과 시간을 투자했습니다. 이를 인정해 많은 나라에서는 신약에 대해 일정기간 독점적 지위를 인정합니다. 가격도 제네릭에 비해 30% 가량 비쌉니다.

반면 제네릭 제품은 생물학적동등성시험을 통과하면 출시할 수 있습니다, 생산 비용이 적게 듭니다. 오리지널과 제네릭의 가격 차이가 나는 이유입니다. 식약처는 제네릭 의약품의 최고 가격을 오리지널 의약품의 53.55%로 제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특허 만료 2년이 지나면 이 규정은 해제됩니다.

의학발전, 산업발전을 위해서는 오리지널의 보호가 필요합니다. 반면 제네릭은 고객의 가계, 정부의 보험 재정에 도움이 됩니다. 값싸고 효과 좋은 약 공급은 의료보건 발전에 유리합니다. 정부가 오리지널 산업과 함께 제네릭 산업에도 관심을 기울이는 이유입니다.

결론입니다. 오리지널과 제네릭의 주성분과 약효는 이론적으로는 별 차이가 없습니다. 양쪽의 제품들이 모두 투약에 대한 안전성이 확보되었다는 전제하에, 최초 개발품의 명성과 신뢰를 쌓은 오리지널과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한 제네릭의 선택은 소비자의 몫입니다.

⑪] 미녹시딜, 정수리 탈모치료 효과 높이는 법?

미녹시딜(minoxidil)은 정수리 탈모 예방과 발모에 도움 되는 약품입니다. 치료 기간은 기본 6개월이지만 탈모진행 정도, 탈모 부위, 모낭의 튼실도에 따라 차이가 있습니다.

미녹시딜은 당초 궤양 치료약으로 연구되었습니다. 그러나 뛰어난 혈관 확장력에 주목한 제약사에서 중증 고혈압 치료제로 출시하였습니다. 말초동맥의 평활근 이완과 혈압 강하에 뛰어난 미녹시딜은 다모증의 부작용도 보였습니다. 이에 생각지 않게 탈모인에게 각광받기에 이르렀습니다. 미녹시딜은 궤양치료제에서 고혈압치료제로, 다시 탈모치료제로 변신 했습니다.

FDA는 1988년에 탈모방지제로 승인했습니다. 미녹시딜은 모낭세포 활성화, 모발 성장기 연장 효과가 기대됩니다. 혈관 근육 이완, 두피 말초혈관 확장, 혈압 강하, 두피 혈류순환 개선으로 모발 성장을 촉진 시킵니다.

미녹시딜의 작용 부위는 정수리입니다. 전두부 효과는 미미합니다. 젊은 세대와 탈모시작 5년 이내의 초기 탈모인에게 반응이 빠릅니다. 남성은 5%, 여성은 2% 미녹시딜을 주로 사용합니다.

미녹시딜은 단독 요법과 함께 다른 요법과의 병행도 많이 연구 되고 있습니다. 미녹시딜 단일 도포군에 비해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s)인 디클로페낙(Diclofenac)을 혼합할 때 효과가 더 크고, 지질나노 구조체를 이용한 혼합 에멀전 사용도 미녹시딜 효과를 증대 시킵니다. 특히 미녹시딜을 트레티노인(tretinoin)과 병행하면 탈모 치료 효과가 2~3배 높아집니다.

미녹시딜의 도포는 지속적으로 꾸준히 해야 합니다. 사용 2~3개월 후 발모 기미가 보이고, 4개월쯤에는 가늘고 엷지만 모발 성장이 쉽게 확인됩니다. 사람에 따라 쉐딩 현상으로 3개월 전후에 모발이 많이 빠지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미녹시딜의 부작용은 두피 건조나 피부염이 나타날 수 있고, 두피가 아닌 다른 부위에 털이 나는 다모증입니다. 미녹시딜은 심혈관계 질환 환자, 임산부나 수유부에는 사용할 수 없습니다.

미녹시딜 효과는 개인차가 큽니다. 상당수에게는 도움이 되지만 일부는 효과를 보지 못합니다. 이는 두피의 황산전달효소(sulfotransferase) 수치 때문입니다. 사람마다 두피의 효소 수치 편차가 큽니다. 미녹시딜은 모낭세포에 흡입되면 황산전달효소에 의해 황산미녹시딜로 바뀝니다. 만약 황산전달효소 수치가 낮으면 이 작용이 약해 치료 효과가 떨어집니다. 황산전달효소 수치가 높으면 미녹시딜은 모발 재생과 탈모 억제에 아주 유용합니다.

의학자인 Hsu 등은 2014년에 미녹시딜을 바른 부위에서 안드로겐 수용체(AR)와 연관된 단백질과 전반적인 효소 기능이 낮아지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이로 볼 때 연관 물질의 기능 저하는 안드로겐수용체 활성도를 떨어뜨리는 것으로 추정할 수 있습니다.

바르는 탈모치료제인 미녹시딜은 로게인, 스칼프메드, 마이녹실, 나녹시딜, 목시딜, 케어모 등 다양한 상품 이름으로 출시되고 있습니다. 주로 2%, 3%, 5% 제품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⑫] 탈모 유전인자 발현시기

탈모는 다인자 질환입니다. 한 가지 이유가 아닌 여러 가지 원인이 복합된 질환입니다. 탈모 유전인자는 완벽하게 밝혀지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한두 개가 아닌 여러 인자가 상호작용 하는 것으로 점쳐집니다. 또 탈모 유전인자 발현시기도 환경에 따라 다릅니다. 탈모 유전인자를 받았어도 발현되지 않으면 머리카락이 빠지지 않습니다.

탈모인의 70~80%는 유전, 20~30%는 환경이 요인입니다. 환경은 질환, 스트레스, 공해 등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아버지가 탈모이고, 어머니가 비탈모면 자녀의 탈모유전자 수여 확률은 50%입니다. 만약 부모 양쪽에 탈모 유전인자가 있으면 대머리가 될 가능성은 거의 100%에 가깝습니다. 우성 유전인 탈모는 친가 못지않게 외가의 가계력에도 강한 영향을 받습니다.

그런데 탈모유전자를 똑같이 받은 형제도 모발탈락 양상은 다릅니다. 일란성 쌍둥이가 한 명은 대머리, 한 명은 모발이 무성한 경우도 있습니다. 이는 탈모 유전자의 발현시기 차이 때문입니다.

유전자는 DNA입니다. DNA는 아미노산을 조합하여 단백질을 만드는 일종의 설계도 입니다. RNA 합성효소는 원본 DNA 유전자를 복사하여 RNA를 합성하고, 리보솜(Ribosome)은 RNA를 토대로 단백질을 합성 합니다. 이것이 유전자 발현입니다. 유전자 작용의 과정에 따라서 그 성질이 표현되는 것입니다.

탈모 유전자가 발현은 두피와 신체의 건강상태, 섭생, 환경 등의 영향을 받습니다. 자연환경이 좋고, 모발에 좋은 섭생, 낙관적인 사고, 신진대사 활발, 고른 영양섭취 등은 탈모억제 유전자를 활성화 시킵니다. 반면 머리카락을 약하게 하는 열악한 환경에 노출되면 탈모 유전자가 활성화 됩니다.

모발에 악영향을 미치는 위해 환경은 스트레스, 운동부족, 수면부족, 약물중독, 두피 염증, 술, 담배, 고칼로리 음식, 염색약, 파마, 전열기 등입니다. 그러나 탈모 유전자는 성장기에는 발현되지 않습니다. 안드로겐성 탈모는 성장이 끝난 20세 이후에 나타납니다. 그러나 최근 청소년들의 학업등 스트레스가 많아서인지 그 연령층이 낮아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⑬] 탈모와 빈혈의 관계

빈혈은 탈모를 부를 수도 있습니다. 빈혈은 철분 결핍, 비타민 결핍, 만성질환, 재생불량성, 용혈성, 골수질환에 의한 빈혈 등 원인이 다양합니다. 이중 철분결핍 빈혈이 탈모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빈혈은 혈액 중 적혈구의 숫자나 혈색소가 정상치에 미치지 못하는 상태입니다. 적혈구가 부족하면 대사에 필요한 산소가 충분히 공급되지 못해 조직에 저산소증이 초래됩니다. 빈혈의 진단은 적혈구 내의 혈색소(헤모글로빈) 양으로 합니다. 세계보건기구 정의에 의하면 혈색소 농도가 남자 성인 13g/dL, 여자 성인 12g/dL, 청소년(6~16세) 12g/dL입니다.

인체 각 조직으로 산소를 운반하는 적혈구의 수가 적은 빈혈이 있으면 전신 쇠약감으로 피로하고 어지럽습니다. 피부도 창백합니다. 집중력 감퇴와 함께 근육무력증, 호흡곤란, 가슴통증, 두통, 피부노화도 올 수 있습니다.

철 결핍성 빈혈은 생리를 하는 여성에게 많습니다. 특히 임산부의 절반 가량에서 나타납니다. 남성은 3% 정도에서 보입니다. 남성은 마라톤 등 지구력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경우에서 다수 볼 수 있습니다. 골수에서 혈색소를 생성할 때 철분이 필요합니다. 만약 철분이 부족하면 혈색소 생성이 적게 되고, 철 결핍에 의한 빈혈이 유발됩니다. 여성의 철분결핍에 의한 빈혈의 주원인은 월경입니다.

인체의 철분 수급은 음식물 섭취와 죽은 혈액세포의 재활용입니다. 혈액세포에 있는 철을 이용해 혈구를 만듭니다. 그런데 월경은 혈액의 외부 배출입니다. 인체의 철분을 버리는 것입니다. 생리의 양이 많은 여성은 월경 직후에 철분 부족 가능성이 높은 이유입니다. 임산부도 태아의 성장에 따라 많은 철을 빼앗기게 됩니다.

철분은 모낭세포를 분열시키는 촉진제 역할을 합니다. 모발 성장에 필요한 성분입니다. 따라서 철분이 부족한 빈혈이 오면 탈모 발생 가능성이 높습니다. 모발 성장에 관여하는 단백질이 철을 함유한 페리틴입니다. 철의 주요한 저장물질인 페리틴은 비장, 간, 골수 등 세망내피계에 많이 존재합니다. 철분이 부족한 빈혈이 발생하면 모발생장에 관여하던 페리틴이 혈액으로 이동합니다. 이로 인해 모발이 탄력을 잃고, 탈모로 이어집니다. 또 빈혈은 혈액순환 능력을 떨어뜨립니다. 혈행이 왕성하지 않으면 두피와 모낭에 산소와 영양분 공급에 차질이 생깁니다. 머리카락이 건강하게 자라기 어려운 여건이 됩니다.

빈혈 탈모는 여성에게 많습니다. 의료계에서는 여성 탈모의 20~30%를 빈혈을 원인으로 추정합니다. 특히 철분결핍은 휴지기 탈모를 가진 여성의 70% 가량에서 나타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에서는 생리과다 여성 25%가 철분결핍에 의한 빈혈이라는 보고를 한 바 있습니다. 

⑭] 쌍둥이의 동반 탈모 확률

이란성 쌍둥이의 동반 탈모 가능성은 일란성 쌍둥이에 비해 많이 낮습니다. 쌍둥이가 아닌 형제자매의 그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그러나 탈모는 유전성향과 함께 환경요인 등이 복잡하게 얽힌 결과이기에 계량화는 불가능합니다.

쌍둥이는 일란성과 이란성으로 나뉩니다. 일란성 쌍둥이는 1개의 수정란이 2개나 4개의 세포로 분열한 뒤 각자 성장한 생명입니다. 그렇기에 일란성 쌍둥이는 유전자, 혈액형, 성별이 같을 수밖에 없습니다. 돌연변이가 일어나지 않는 한 성(性), 외모 등이 유전적으로 거의 일치합니다.

일란성 쌍둥이의 자녀들은 유전학적으로 볼 때 사촌과 형제 사이에 위치합니다. 이란성 쌍둥이는 2개 이상의 난자가 각각 다른 정자와 만나 이루어진 생명입니다. 유전자가 다르기에 혈액형도 다르고, 성별도 다를 수 있습니다.

자연 임신으로 일란성 쌍둥이가 태어날 확률은 6만분의 1에서 200만분의 1로 극히 낮습니다. 지구촌의 일란성 쌍둥이는 1000만 명 이상으로 추정되는 데 인종마다, 민족마다 편차도 큽니다.

쌍둥이 한 명이 대머리라면 다른 한 명도 탈모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일란성 쌍둥이는 1명이 탈모라면 나머지 1명도 모발탈락 유전성향을 받은 것입니다. 그러나 유전인자 발현 시기는 환경에 따라 다릅니다. 나머지 1명은 탈모 소인이 대단히 높지만 극단적으로 모발 탈락이 일어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자극, 식생활, 습관에 따라 몸이 다르게 적응하고 성격도 같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란성 쌍둥이는 유전자가 흡사한 비율이 일반 형제와 같습니다. 따라서 일란성 쌍둥이에 비해 동반 탈락 비율이 더 낮게 됩니다. 이란성 쌍둥이도 유전 요인과 함께 환경 요인이 큰 변수가 됩니다. 이는 탈모 DNA는 유전되지만 탈모는 유전되는 게 아님을 의미합니다.

결론입니다. 탈모 DNA를 공유한 일란성 쌍둥이라도 환경에 따라 대머리가 될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이란성 쌍둥이의 차이는 더욱 큽니다.

⑮] 탈모 치료 후 검은 모발 생성

중노년의 탈모를 치료하면서 간혹 흰 머리카락이 빠진 자리에 검은 모발이 나는 경우를 볼 수 있습니다. 이는 이례적인 현상입니다. 탈모 치료와 검은 모발 생성과의 연관 관계 설명은 어렵습니다. 이론으로 정립되지 않았고, 경험 축적도 극히 미미한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사람의 모발은 검은색, 갈색, 금색의 세 가지를 비롯하여 20여 색으로 세분되기도 합니다. 사람의 모발이 모근에서 움틀 때는 흰색, 단 하나입니다. 동양인, 서양인, 흑인 모두가 그렇습니다.

머리카락 색은 모낭 속 유멜라닌과 페오멜라닌 색소의 영향을 받습니다. 유멜라닌이 많으면 흑발이 되고, 페오멜라닌이 많으면 금발에 가깝게 됩니다. 이 같은 색소는 한정돼 있습니다. 노화가 진행될수록 멜라닌 세포의 수가 줄고, 기능도 떨어집니다. 모근의 멜라닌 세포에 있는 효소인 트로신아제 활성도가 감소되면서 원래의 모발인 흰색으로 바뀌는 원리입니다. 흰 머리카락은 귀밑에서 시작해 옆머리, 정수리, 뒷머리로 진행됩니다. 조선시대 학자인 연암 박지원은 40대에 이미 백발이 성성했습니다. 한국인은 일반적으로 40대부터 흰머리가 모발에 섞이기 시작합니다.

흰 모발은 노인성 외에 장년의 새치가 있습니다. 장년성 백발은 상염색체 우성으로 유전될 수도 있습니다. 또 선천적인 색소 결여, 후천적인 심상성 백반, 악성빈혈, 갑상선이상 등의 질환과 약물에 의한 백발도 있습니다. 스트레스도 큰 원인으로 추정됩니다. 질환에 의한 흰 모발은 치료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노화에 의한 흰 머리카락은 검은 모발로 대치되기 어렵습니다. 흰 모발이 빠져서 모발회복 치료를 받으면 흰 머리카락이 솟는 게 자연스럽습니다.

그런데 인체는 신비합니다. 몸의 비밀이 다 밝혀진 것은 아닙니다. 모발도 일부는 베일에 싸여 있습니다. 지금까지의 앎과는 다른 방향으로 전개되기도 합니다. 중노년 모발이 흰색에서 흑색으로 바뀌는 경우입니다. 탈모치료 중에 가끔 흰 머리카락 대신 검은색 모발이 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특히 필자는 검은 머리카락 회복을 자주 목격합니다.

지금까지의 노화 이론에 따르면 흰 머리카락이 빠진 곳에서는 흰 머리카락이 나야 합니다. 그런데 일부는 검은 머리카락이 나고 있습니다. 이는 탈모인의 머리카락이 나면서 흰 모발의 적인 스트레스가 줄었고, 두피에 영양공급과 혈액 순환이 좋아진 점, 멜라닌 합성이 원활해진 점은 검은 모발 생성에 긍정적인 효과를 미친 것으로 조심스럽게 점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개연성일 뿐 검증되지는 않았습니다. 그렇기에 탈모치료 후 검은 모발 생성이 의학적으로 왜 그런지 검증이 더 필요합니다.

결론입니다. 노화에 의한 경우, 흰 머리카락이 검은 모발로 바뀔 수 없습니다. 하지만 일부 사람에게는 흰 머리카락이 빠진 뒤 검은 머리카락이 나는 게 현실입니다.

(16)] 탈모 치료 후 난 솜털이 빠지는데

탈모 치료 중 난 솜털인 연모가 굵은 성모로 자라지 못하고 빠지는 현상은 쉽게 볼 수 있습니다. 10명 중 7명 정도가 느낍니다. 이 경우 항산화제와 성장인자 치료를 병행하면 연하고 부드러운 솜털을 강한 모발로 키우는 데 도움이 됩니다.

모발이 거의 없는 대머리도 모낭은 튼실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의학적으로 입증된 탈모치료약을 복용하고, 도포하면 모발이 납니다. 그런데 솜털이 어느 순간에 빠졌다가 다시 올라옵니다. 이 같은 과정을 한두 번 거치면서 솜털의 일부가 굵은 모발로 자랍니다.

모발은 하루에 0.1~0.4mm, 한 달에 0.5~1.5cm 정도 성장합니다. 여름에 잘 자라고, 여성의 모발이 남성에 비해 성장 속도가 빠릅니다. 두피에서 막 솟아난 모발은 부드럽고 약한 연모(vellus hair)입니다. 30μm에 미치지 못하는 굵기의 솜털인 연모는 길이도 짧습니다. 외부 자극에 쉽게 빠지게 됩니다. 두피에 건강한 모발이 형성되려면 성모(terminal hair)로 자라야 합니다. 성모는 굵기가 60μm 이상입니다.

탈모 유전인자를 갖고 있으면 발모력 못지않게 탈모력도 작용합니다. 부드럽고 연한 솜털인 연모는 탈모력이 작용되면 버티기 쉽지 않습니다. 탈모 부위의 연모가 강하고 굵은 모발인 성모로 자라지 못하고 빠지는 이유입니다. 머리카락 유지 비결은 약한 연모를 강한 성모로 빠르게 성장시키는 것입니다. 필자는 항산화제와 성장인자에서 그 답을 찾고 있습니다.

항산화제는 모낭파괴인자를 억제하고 IGF -1이라는 인슐린 성장인자의 분비를 유도해 머리카락을 굵고, 빨리 자라게 합니다. 두피 노화는 과잉 생산된 활성산소 탓입니다. 생명을 유지하기 위한 인체 대사과정에서 지나치게 발생한 활성산소는 정상세포를 파괴합니다. 신체 기능을 망가뜨리는 활성산소를 없애 기능을 바로잡는 역할을 항산화제가 합니다.

탈모인은 대부분 두피의 피부조직이 얇습니다. 두피의 피부층이 얇으면 모발이 제대로 자랄 수 없습니다. 또 건조해져 탈모가 쉽게 일어납니다. 항산화제는 세포 노화를 막고, 활성산소로부터 조직을 보호합니다.

성장인자는 세포분열 촉진 단백질입니다. 1986년 노벨상을 받은 레비 몬탈치니(Levi Montalcini)가 발견하고, 스탠리 코언(Stanley Cohen)이 분리했습니다. 성장인자는 모낭세포의 증식과 분화를 촉진시킵니다. 또 성장기를 길게 유지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솜털이 성모로 자라는 데 유리한 분위기를 조성합니다.

(17)] 탈모 치료 후 모발 유지법 3가지

탈모 억제약 복용, 쾌적한 신체조건, 긍정적 마음 등 세 가지를 실천하면 풍성한 모발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탈모는 크게 유전과 환경 두 가지 요인이 있습니다. 유전 성향이 있는 사람은 탈모 치료 성공 후에도 재발 가능성이 높습니다. 모발이 회복 되었어도 유전성향이 그대로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탈모 치료 후 자란 머리카락은 개인의 유전적 특징에 따른 일생을 살게 됩니다. 따라서 탈모 유전자를 가진 사람에게 다시 솟아난 모발은 탈모 성향이 강합니다.

반면 환경 요인에 의한 탈모는 재발률이 낮습니다. 탈모 치료를 하면서 머리카락을 탈락하게 한 환경이 사라졌을 개연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이 경우 모발은 자연수명을 다하게 됩니다. 모발은 약 5년의 성장기, 3주의 퇴행기, 3개월의 휴지기 삶을 삽니다. 대략 머리카락 수명을 5년 정도로 볼 수 있습니다

유전 탈모는 모발이 난 뒤에도 머리카락을 지속적으로 관리해야 합니다. 환경 탈모는 모발 건강에 악영향을 준 요소만 제거하면 별다른 조치는 필요 없습니다. 유전에 의한 탈모를 설명 드립니다. 탈모는 유전력과 환경력의 상호작용 결과입니다.

탈모 유전인자를 보유했어도 100% 모발이 탈락하는 것은 아닙니다. 유전 요인과 이를 자극하는 환경요인이 결합 했을 때 탈모가 일어납니다. 유전학적으로 일란성 쌍둥이 중 한 명이 대머리이면 다른 한 명도 탈모가 진행 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일란성 쌍둥이 중 한 명만 탈모인 경우도 심심찮게 볼 수 있습니다. 이는 탈모가 유전과 환경의 영향을 동시에 받음을 짐작하게 합니다.탈모 유전인자를 보유한 사람이 모발을 유지하는 방법은 크게 세 가지입니다.

    •  

첫째, 탈모 억제약을 꾸준히 복용합니다. 약은 안전성과 효능이 입증된 것만 사용해야 합니다. 남성형 유전 탈모의 원인이 되는 DHT 농도를 낮춰 주는 약으로 주로 처방되는 것은 피나스테리드(finasteride)와 두타스테리드(dutasteride) 성분의 제품이 있습니다. 이 약들은 탈모 억제 및 발모 효과가 있습니다.

둘째, 쾌적한 신체 상태를 유지합니다.탈모는 각종 질환, 약물, 과로, 영양불균형, 다이어트, 오염물질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일어납니다. 이 같은 좋지 않은 환경 요소는 모발 건강을 악화시킵니다. 면역력 약화를 부르고 심하면 탈모를 일으킵니다. 과도한 음주와 흡연을 삼가하고, 영양을 균형 있게 섭취하고, 몸의 면역력을 강화하면 탈모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셋째, 긍정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입니다. 과로와 수면부족은 스트레스를 부르는 주요인입니다. 스트레스는 테스토스테론을 DHT로 전환시키는 5알파-환원효소와 안드로겐 수용체를 활성화 시킵니다. 정서적 불안정과 피로는 피지 분비물도 증가시킨다. 이는 모낭의 건강을 위협, 탈모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마음을 안정시키는 긍정사고의 생활화가 바람직 합니다.

탈모 유전 인자를 보유한 사람은 모발 성장기 수명이 극히 짧습니다. 머리카락이 빠지려는 기저가 계속 작동, DHT가 계속 생성되는 탓입니다. 그러나 위의 세 가지를 준수하면 다시 회복된 모발을 자연 수명 비슷하게 유지할 수 있습니다.

(18)] 신혼 여성에게 적합한 탈모 치료약

여성탈모는 유전형과 환경형이 있습니다. 유전형에는 DHT 생성을 억제하는 피라스테리드 성분이나 두타스테리드 성분이 효과적입니다. 환경형은 두피 영양 공급력이 뛰어난 효모제품이 좋습니다.

여성탈모도 대부분은 유전이 원인이고, 일부가 환경 영향으로 발생합니다. 흔히 여성은 스트레스 등의 환경요인 탓에 머리카락이 빠지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여성 탈모도 유전성이 80~90%에 이릅니다. 모발 탈락도 남성과 비슷하게 빠르면 20대부터 시작됩니다. 다만 여성은 남성 호르몬 분비량이 남성의 10~20%에 불과해 완전 대머리까지는 거의 진행되지 않습니다. 여성 탈모는 정수리에서 주변으로 확산하는 게 일반적입니다.

유전 탈모는 남성호르몬 테스토스테론이 5-알파 환원효소와 만나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DHT)을 생성하기에 발생합니다. DHT는 모근의건강도를 떨어뜨립니다. 모발의 생장기를 짧게 하고, 휴지기를 길게 합니다. 또 튼튼한 모발도 공격해 머리카락을 가늘게 만듭니다.

피나스테리드와 두타스테리드 성분의 탈모치료약은 DHT생성을 억제해 모발탈락을 예방하고, 머리카락 성장을 촉진합니다. 그렇기에 유전형 탈모는 여성이나 남성이나 DHT를 제어하는 피나스테리드와 두타스테리드 성분의 약을 복용하는 게 바람직합니다. 그러나 가임기 여성은 절대적으로 피해야 합니다. 복용은 물론 만지는 것도 금합니다. 태아에게 좋지 않은 영향 가능성 때문입니다. 가임기 여성은 DHT 억제 대체제인 알파 트라디올(Alfa-tradiol)성분의 약을 바르는 게 권장됩니다.

DHT가 원인이 아닌 스트레스 등 모발의 건강이 악화돼 생기는 탈모에는 효모 제품이 좋습니다. 효모 성분은 모근의 새로운 세포 형성을 돕고, 모발을 성장기 단계로 돌려놓습니다. 모근세포에 영양분을 공급해 치료하는 효모제품은 스트레스, 출산, 다이어트 등으로 인한 확산성 탈모에 효과적입니다.

결론입니다. 문의한 분은 하루 100개 이상의 모발이 빠지는 점을 보아 탈모를 의심할 수 있습니다. 모발이 원래 가늘고 약한 점을 고려하면 유전형 가능성이 있습니다. 따라서 유전과 환경을 염두에 둔 치료를 하는 게 좋습니다. 다만 임신을 계획한 경우에 태아에 영향 가능성이 있는 약물은 물론 알파 트라디올 첩포는 금지해야 합니다.

(19)] 탈모는 1대를 걸러 나타날까

탈모는 유전이 70% 가량입니다. 유전 영향은 부계와 모계로부터 동시에 받습니다. 탈모 유전은 규칙적인 양상이 없습니다. 즉 세대를 걸러서 유전 된다는 표현은 맞지 않습니다.

세상의 모든 것은 상호작용을 합니다. 직접 또는 간접 인과관계가 있습니다. 탈모의 인과관계는 유전과 환경입니다. 탈모의 원인 70% 이상을 차지하는 유전은 선택적으로 발현됩니다.

탈모 유전 소인을 물려 받았다 해도 꼭 머리카락이 탈락하는 것은 아닙니다. 일란성 쌍둥이도 모발 형태가 다를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아버지가 탈모라면 아들 2명 중 1명은 머리카락이 약합니다. 역으로 아버지가 모발이 무성한데 아들은 탈모일 수도 있습니다. 질문한 분은 모발이 아버지는 무성하고, 할아버지는 약하기에 세대를 뛰어넘는 유전 가능성을 문의 했습니다.

 

이 경우는 할아버지, 아버지, 질문한 분 모두 탈모 유전인자를 보유한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아버지는 탈모 유전인자가 발현되지 않았을 뿐입니다. 탈모 유전자를 갖고 있어도 모발이 빠지려면 여러 조건이 충족되어야 합니다. 나이, 탈모 호르몬(DHT), 스트레스, 영양, 질병 등이 변수가 됩니다. 탈모 집안의 자제라도 올바른 생활습관을 유지하면 대머리를 늦출 수 있습니다.

유전은 부계는 물론이고 모계인 외가의 영향을 받습니다. 사람의 유전자는 2쌍으로 아버지와 어머니로부터 각각 물려받습니다. 아버지만 탈모 유전자를 갖고 있으면 아들의 대머리 확률은 이론적으로 50%입니다. 어머니도 탈모 성향이 있으면 아들의 대머리 확률은 그만큼 높아지게 됩니다.

성염색체는 여성은 XX, 남성은 XY입니다. 탈모 유전자는 X염색체에 있습니다. 이는 모계로 유전될 가능성이 더 높음을 의미합니다. 대머리인 외할아버지의 영향을 외손자가 받을 가능성을 의미합니다. 외할아버지의 X염색체 탈모 유전자가 어머니의 X염색체에게 전해지고, 다시 아들의 X염색체에 실릴 수가 있는 것입니다.

탈모 유전은 X염색체와 함께 부계와 모계 모두 내려주는 상염색체인 3번과 20번 염색체에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탈모는 부계와 모계 양쪽으로 유전됨을 알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탈모 유전자는 Chr20p11과 EDAR입니다. Chr20p11은 안드로겐성 탈모와 연관이 강하고, EDAR은 모발의 건강도에 관련 있습니다. 머리카락 굵기에 영향을 미치는 유전자입니다.

그러나 탈모 유전자는 모든 게 시원하게 밝혀진 것은 아닙니다. 하나의 유전인자가 아닌 여러 인자의 복잡한 상호작용 가능성이 점쳐집니다.

(20)] 탈모 치료 기간은 어느 정도일까

유전으로 인한 탈모도 치료가 됩니다. 단 모낭이 튼실하고 모근이 살아 있어야 합니다. 개인차가 있지만 대개 탈모치료 후 3개월이면 새로 나는 머리카락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빠른 경우는 2개월 무렵부터 모발이 솟아남을 느낍니다. 늦어도 5개월 무렵부터는 새로운 모발이 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치료는 의학적으로 입증된 약물을 사용해야 합니다. 구체적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와 FDA(미국식품의약국)에서 승인한 약물이 바람직합니다. 개인의 특별한 경험 등 의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방법은 삼가는 게 좋습니다. 대중적인 효과와 부작용이 검증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유전형 탈모의 핵심 원인은 DHT입니다. 유전형 탈모는 DHT에 민감한 이마 옆쪽의 헤어라인과 정수리에서 주로 진행됩니다. 치료는 DHT생성을 억제하는 피나스테리드 성분과 두타스테리드 성분 제약이 일반적입니다.

탈모치료는 3단계를 거칩니다. 1단계는 세포분열 촉진기간, 2단계는 모발성장 기간, 3단계는 모발유지 기간입니다. 치료 시작 후 약 2개월 동안 모낭세포 분열이 촉진돼 모발이 자라기 시작합니다. 부드러운 연모가 두피를 뚫고 나옵니다. 2개월을 더 치료하는 동안에 모발은 본격 성장합니다. 한 달에 0.5~1cm 자랍니다. 치료 후 5개월 이상 되면 새로운 머리카락이 넓게 확산돼 자라고 있습니다. 탈모인 스스로 치료가 되고 있음을 확신하게 됩니다.

탈모치료는 장기전입니다. 최소 6개월 이상 치료해야 합니다. 탈모 초기단계인 사람은 6개월 만으로도 효과를 볼 수 있지만 민둥산 같은 탈모는 1년 이상 치료해야 가발을 벗을 수 있습니다.

(21)] 사람의 모낭과 땀샘이 뒤섞인 이유는

모낭( follicles)은 털을 보호하는 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모낭 주위에는 모세혈관이 촘촘하게 펼쳐져 있습니다. 모낭은 모세혈관으로부터 털의 성장에 필요한 영양분과 산소를 받습니다. 특히 모낭의 뿌리인 모유두는 모발 생장에 큰 역할을 합니다. 인체에 체모와 땀샘이 같이 있는 것은 발생기전 때문입니다.

모낭은 진피 속 모근을 둘러싸고 영양을 공급하는 기관입니다. 털주머니, 털집이라고도 합니다. 줄기세포가 주로 털을 만들어내고, 모발은 성장기, 퇴행기, 휴지기를 거칩니다.

모낭은 내모근소, 외모근소, 모유두, 기모근, 피지선, 한선 등으로 구성되고 표피층에 연결되어 있습니다. 모낭 형태는 피막, 표피가 피하조직까지 움푹 들어간 관 모양이고, 모낭의 아래 부분은 모구부를 감싸고 있습니다.

모낭은 진피와 상피의 상호작용에 의하여 형성되고 유지됩니다. 모낭 형성 유도 물질은 Wnt, β-catenin , EdaA1, EdaR, NF-kB, Noggin 등이고 DKK, BMP는 모낭형성을 억제 합니다. 모낭은 두피를 비롯하여 전신에 분포합니다. 모낭이 없는 곳은 손바닥, 발바닥, 입술, 음경 귀두 정도에 불과 합니다.

성인의 모낭은 약 5백만 개로 두부에는 1백만 개 남짓입니다. 특히 두피에는 인종과 민족에 따라 다르지만 일십만 개 내외가 있습니다. 모낭 당 모근은 백인이 2~3개인 반면에 아시아인은 1~2개로 적습니다.

한 조사에 의하면 모낭 당 모근이 2~3개 있는 확률이 서양인이 95%인데 비해 한국인은 54%였습니다. 모낭 하나에 모근 1개 비율은 한국인이 46%로 높은데 비해 서양인은 5%에 불과했습니다. 조사들을 종합하면 한국인은 모낭 당 모근 수는 약 1.5~2.0개로 추측됩니다.

인체에 털과 땀샘이 뒤섞인 이유는 단백질 BMP와 관련 있습니다. 두피의 경우 모낭은 임신 15주 무렵에 만들어지고 20주 쯤에는 생성이 끝납니다. 모낭 생성기간에는 세포파괴 단백질인 BMP가 억제됩니다.

반면에 임신 17주쯤에는 BMP 발현이 늘면서 땀샘이 만들어집니다. 땀샘은 20주가 지나도 더 만들어집니다. 사람의 피부에는 모낭이 생성되다 중단되면서 땀샘이 형성됩니다. 그래서 땀샘과 모발은 혼재돼 있습니다.

(22)] 머리카락 성장과 남성호르몬

모발의 성장에는 다양한 요인이 변수로 작용합니다. 크게 생리적 영향, 정신적 영향, 환경적 영향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생리적 영향은 각종 호르몬, 정신적 영향은 스트레스, 환경적 요인은 섭생 등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머리카락 성장에 연관 있는 호르몬은 남성호르몬과 여성호르몬은 물론 갑상선호르몬, 부신피질호르몬, 성장호르몬 등입니다. 이 중에서도 모발 성장에 깊게 관련된 대표 물질이 남성 호르몬입니다.

    •  

주성분이 테스토스테론(testosterone), 스테로이드 계열 지방 성분인 남성호르몬은 고환에서 대부분 성생 되는데 여성의 부신 피질과 난소에서도 분비 됩니다. 남성호르몬은 적극성과 함께 성욕을 증가 시킵니다. 테스토스테론 농도가 높으면 우울증 가능성도 낮습니다.

남성호르몬은 털의 분포와 성장에 가장 민감한 게 작용합니다. 사춘기에 얼굴 수염을 비롯하여 겨드랑이, 치골, 가슴 등에 털이 자라는 것은 이 호르몬의 작용 때문입니다.

남성호르몬 테스토스테론은 모낭에서 5알파 환원효소를 만나 강력한 안드로겐인 DHT(dihydrotestosterone)로 바뀝니다. DHT는 굵은 성모를 솜털인 연모로 변화시켜 탈모를 일으킵니다.

DHT는 두피에서는 모발 성장을 억제, 탈모를 일으키지만 눈썹 이하의 신체에서는 모발 성장을 촉진 합니다. 또한 남성호르몬과 남성호르몬 수용체 변화는 여드름 등의 피부 트러블도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23)]철 결핍 빈혈과 탈모 5가지 이야기

빈혈은 여러 원인이 있습니다. 이중에 철분 결핍 빈혈은 모발 탈락과 관계가 있습니다. 빈혈과 여성의 철분 결핍, 만성질환과 철분 결핍, 빈혈과 탈모 등의 관계를 항목별로 알아보겠습니다.

<빈혈> 빈혈은 혈액중 적혈구의 숫자나 혈색소가 정상치에 미치지 못하는 상태입니다. 적혈구가 부족하면 대사에 필요한 산소가 충분히 공급되지 못해 조직에 저산소증이 초래됩니다. 빈혈의 진단은 적혈구 내의 혈색소(헤모글로빈) 양으로 합니다. 세계보건기구 정의에 의하면 혈색소 농도가 남자 성인 13g/dL, 여자 성인 12g/dL, 청소년(6~16세) 12g/dL입니다.

인체 각 조직으로 산소를 운반하는 적혈구의 수는 적은 빈혈이 있으면 전신 쇠약감으로 피로하고 어지럽습니다. 피부도 창백합니다. 집중력 감퇴와 함께 근육무력증, 호흡곤란, 가슴통증, 두통, 피부노화도 올 수 있습니다. 빈혈의 원인은 다양합니다. 철분 결핍, 비타민 결핍, 만성질환, 재생불량성, 용혈성, 골수질환에 의한 빈혈 등이 있습니다. 이중 철분결핍 빈혈이 탈모와 관련이 깊습니다.

    •  

<여성 철 결핍성 빈혈>철 결핍성 빈혈은 생리를 하는 여성에게 많습니다. 특히 임산부의 절반 가량에서 발견됩니다. 임신이나 생리를 하지 않는 남성에게서는 3% 정도만 나타납니다. 남성은 마라톤 등 지구력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경우에서 다수 볼 수 있습니다. 골수에서 혈색소를 생성할 때 철분이 필요합니다. 만약 철분이 부족하면 혈색소 생성이 적게 되고, 철 결핍에 의한 빈혈이 유발됩니다. 여성의 철분 결핍에 의한 빈혈의 주원인은 월경입니다. 인체의 철분 수급은 음식물 섭취와 죽은 혈액세포의 재활용입니다. 혈액세포에 있는 철을 이용해 혈구를 만듭니다. 그런데 월경은 혈액의 외부 배출 현상입니다. 인체의 철분을 버리는 결과입니다. 생리의 양이 많은 여성은 월경 직후에 철분 부족 가능성이 높은 이유입니다. 임산부도 태아의 성장에 따라 많은 철을 빼앗기게 됩니다.

<만성질환 철 결핍성 빈혈>혈액의 소실이 일어나는 만성질환도 철분 부족을 초래합니다. 위나 장의 궤양과 용종, 대장암 등을 들 수 있습니다. 위장의 염증이나 궤양으로 출혈이 생기면 철분도 소실됩니다. 관절염 등 염증성 질환도 적혈구의 생성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고, 만성신부전과 항암요법의 부작용으로 인한 적혈구 부족도 있습니다. 또 일부 혈액질환과 자가면역질환도 적혈구 파괴에 연관되어 있습니다.

<빈혈과 탈모>철분은 모낭세포를 분열시키는 촉진제 역할을 한다. 모발 성장에 필요한 성분입니다. 따라서 철분이 부족한 빈혈이 오면 탈모 발생 가능성이 높습니다. 모발 성장에 관여하는 단백질이 철을 함유한 페리틴(ferritin) 입니다. 철의 주요한 저장물질인 페리틴은 비장, 간, 골수 등 세망내피계에 많이 존재합니다. 철분이 부족한 빈혈이 발생하면 모발생장에 관여하던 페리틴이 혈액으로 이동합니다. 이로 인해 모발이 탄력을 잃고, 탈모로 이어집니다. 또 빈혈은 혈액순환 능력을 떨어뜨린다. 혈행이 왕성하지 않으면 두피와 모낭에 산소와 영양분 공급에 차질이 생깁니다. 머리카락이 건강하게 자라기 어려운 여건이 됩니다. 빈혈 탈모는 여성에게 많습니다. 의료계에서는 여성 탈모의 20~30%를 빈혈을 원인으로 추정합니다. 특히 철분 결핍은 휴지기 탈모를 가진 여성의 70% 가량에서 나타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에서는 생리과다 여성 25%가 철분 결핍에 의한 빈혈이라는 보고를 한 바 있습니다.

<철분 보충>빈혈에 의한 탈모는 우선 철분을 공급해야 합니다. 철분이 풍부해지면 빈혈이 치료되고, 자연스럽게 모발도 탄력이 회복됩니다. 탈모도 치유됩니다. 철분 공급은 엽산, 비타민 B6, 비타민 B12 등이 포함된 종합 빈혈 치료제가 효과적입니다.

또 빈혈 예방을 위해서도 철분 섭취가 필요합니다. 인체에서 철분은 자연적으로 매일 배출됩니다. 남자는 0.7mg, 여자는 1.2mg 정도입니다. 인체에서 필요한 철분은 여러 음식에서 자연스럽게 섭취할 수 있습니다. 철분이 많이 함유된 음식은 푸른 채소, 전복, 은어, 효모, 아몬드, 간, 밀 빵, 건포도, 우유 등이다. 철분 흡수율은 동물성 식품이 높습니다. 생선, 육류, 계란, 해초류에 포함된 철은 10~20%가 흡수되는 데 비해 채소 등의 식물성 식품에서의 흡수율은 1~6%에 그칩니다.

(24)] 여성 대머리와 알파트라디올

대머리는 남녀를 따지지 않고 나타납니다. 여성은 정수리 주변부로 모발이 탈락합니다. 그러나 남성처럼 앞머리 이마선이 빠지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남자처럼 앞머리부터 정수리까지 고속도로와 같은 탈모는 일어나지 않습니다. 따라서 여성은 모발 탈락은 있어도, 남자와 같은 대머리는 발생하지 않습니다.

여성의 대머리를 여성형 탈모라고 부릅니다. 여성형 탈모는 정수리 부위 모발이 가늘게 변하며 탈락하는 게 특징입니다.여성탈모 치료법은 복용 약, 바르는 약, 모발이식 등 다양 합니다. 탈모치료의 지름길은 DHT를 줄이는 것입니다. 모발이식을 제외하면 가장 일반적인 것은 피나스테리드와 두타스테리드의 경구용 치료제입니다. 그러나 기형아 유발 가능성으로 인해 폐경 여성, 임신무계획 여성에게만 사용 합니다.

여성에게도 남성 호르몬이 분비 됩니다. 이로 인해 DHT에 의한 여성의 안드로겐 탈모증은 모발 성장기의 단축과 모낭의 축소로 탈모가 발생 합니다. 하지만 여성탈모는 여성호르몬의 영향으로 앞머리 모발은 유지되고 정수리 쪽으로만 탈모가 일어납니다. 따라서 여성의 탈모치료도 남성처럼 DHT 생성을 감소시키는 것이 최대 관심사입니다. 피나스테리드와 두타스테리드 성분이 DHT억제에 효과적입니다.

도포약은 미녹시딜과 알파트라디올 성분이 대표적입니다. 알파트라디올(Alfatradiol)은 난소와 태반에서 주로 생성되는 17베타-에스트라디올(17β-estradiol)의 이성체입니다. 알파트라디올은 여성 두피의 DHT 농도를 낮추고 부작용도 거의 없습니다. 상품명은 엘크라넬입니다. 하루에 한 번 바르는 간편성과 끈적거리지 않는 편의성으로 여성들에게 인기가 있습니다.

  •  
  •  
  •  
  •  
  •  

알파트라디올의 탈모치료 원리는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DHT) 농도를 낮추는데 있습니다. 5알파환원효소(5α-reductase) 저해, 17β-HSD(17β-dehydrogenase) 효소 저해, 방향화 효소(Aromatase) 자극을 통한 DHT 감소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알파트라디올이 DHT를 감소시켜 탈모를 치료하는 구체적인 약리작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5알파효소의 활동을 효과적으로 차단하여 테스토스테론이 DHT로 전환되는 것을 감소시킵니다.

둘째, DHT는 주로 5알파효소에 의해 테스토스테론에서 생산되지만, 일부는 테스토스테론이 17β-HSD에 의해 전환된 안드로스타네디온(Androstanedione)을 통해서도 만들어집니다. 알파트라디올은 17β-HSD의 활성도를 저하시켜 안드로스테네디온(Androstenedione)의 생성을 막아 DHT 농도를 낮춥니다. 셋째, 아로마타제(Aromatase) 효소를 활성화시켜 테스토스테론이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라디올로 전환되도록 유도, DHT로 변환되는 것을 억제합니다. 

(25)] 탈모치료와 성장인자 관계

성장인자(growth factor)는 세포 조직을 증가시키는 단백질성의 생리 활성물질입니다. 모낭의 모유두세포와 줄기세포 및 모모세포를 성장, 증식 및 세포 분화를 자극할 수 있는 물질입니다. 종류는 분화 촉진인자와 분열 촉진 인자가 있습니다. 분화촉진 인자는 신경 성장인자를, 분열촉진 인자는 소마토메딘, 상피 성장인자, 섬유아 성장인자를 들 수 있습니다.

인자들은 수용체를 만나 특정 세포에 작용 합니다. 대부분의 성장인자는 피부를 비롯한 모발의 성장에 유용합니다. 그러나 모든 성장인자가 모발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닙니다.

세포성장인자에는 신경, 형질전환, 표피, 섬유아세포, 뼈 유래, 혈소판유래 성장인자 등이 있습니다. 머리카락 성장에 도움 되는 물질도 다수 밝혀졌습니다.대표적인 모낭성장 촉진인자는 IGF-1(Insulin-like growth factor-1), HGF(Hepatocyte growth factor), VEGF(vascular endothelial growth factor), BFGF(basic Fibroblast Growth Factor) 등입니다. 또 윈트(Wnt), 노긴(Noggin), Shh(Sonic hedgehog)도 들 수 있습니다.

IGF-1은 새로운 혈관생성을 도와 모모세포 재생력 향상, 케라티노사이트 증식 촉진 및 모낭 성장 조절로 성장기 유지에 기여합니다. 인슐린이 부족한 모발이 퇴행 합니다. 이에 비해 IGF-1을 투여한 머리카락은 잘 자랍니다.

VEGF는 모낭의 모세혈관 크기 및 분포도를 증가시켜 모발의 굵기및 분포도를 늘리고 모발성장을 촉진시킵니다. 혈소판에서 주로 생성되며 모낭세포 증식, 모낭세포 영양공급을 촉진합니다. 결과적으로 모낭이 건강해집니다.BFGF는 모낭의 분화, 콜라겐생성, 신혈관생성, 섬유아세포의 활동에 일정한 역할을 합니다. 콜라겐, 엘라스틴 및 ECM의 합성 증가시켜 모발 및 피부 세포의 성장 촉진, 모유두세포 활성화 및 신혈관 생성을 촉진시킵니다.

PDGF(Platelet derived Growth factor)는 주로 혈소판에서 분비되나 대식세포, 섬유아세포, 내피세포 등에서도 생성됩니다. 섬유아세포의 증식과 히알루론산, 콜라겐의 생성에 관여합니다. SCF(Stem Cell factor)는 줄기세포 및 전구세포분화를 조절하고 멜라노사이트의 증식과 성장에 관여 합니다. 모발생성인자의 생성을 촉진하여 모발성장을 조절 합니다.

KGF(Keratinocyte Growth factor)는 케라티노사이트의 성장과 분화에 관여하며 내피세포 및새로운 모발을 생성 시킵니다. EGF의 한 종류인 나노 티모신 베타4는 모발 성장에 큰 도움이 됩니다.

반대로 모발의 퇴행에 관여하는 신호전달물질에는 DKK1(Dickkopf-realated protein1)과 TGF-β1(Transforming growth factor), IL-1a(Interleukin, 인터루킨) 등이 있습니다. 두 분류의 신호전달물질은 뒤섞여 서로 경쟁하면서 모발의 성장과 퇴행을 조절 합니다. 두 종류 물질들의 균형이 깨지면 탈모가 일어납니다.

세포는 분열을 하며 성장 합니다. 성장과 분화는 세포에서 분비되는 특정 신호물질에 의해 조절 됩니다. 이 물질은 이웃 세포들에게도 영향을 미칩니다. 세포분열과 성장, 분화를 촉진하는 펩타이드(peptide)가 세포성장인자(cell growth factor)입니다. 펩타이드는 2개 이상 아미노산의 사슬 모양 결합으로 분자량이 작은 단백질입니다.

이탈리아 신경학자 리타 레비몬탈치니는 1952년부터 7년 동안 미국의 생화학자 스탠리 코언과 공동연구를 하며 신경성장인자(nerve growth factors, NGF)와 상피성장인자(epidermal growth factors, EGF)를 규명했습니다. 리타 레비몬탈치니는 신경세포의 성장 조절을 밝혔습니다. 스탠리 코언은 최초로 성장인자들을 분리, 성장신호의 전달 과정을 확인했습니다. 이를 계기로 다양한 성장인자들이 계속 연구됐습니다.

성장인자는 시토카인(cytokines)의 일종으로 세포의 분화 및 성장에 관여하는 단백질입니다. 동일 성장인자라도 발생 유래와 작용이 다양합니다. 효과는 단독 보다는 다른 성장 인자와 상호작용할 때 더 좋습니다. 성장인자의 효과는 모낭이 존재할 때만 나타 납니다. 죽은 모근은 살릴 수 없기 때문이다. 탈모 환자의 상당수는 모근이 죽은 게 아니라 쉬는 기간인 휴지기 상태가 많습니다. 쉬는 세포를 자극해 활동하게 한 뒤 성장인자를 주입하면 모근에서 머리카락이 나옵니다.

(26)] 탈모 자가 진단법과 8가지 항목

탈모 자가 진단법은 정밀한 의료 행위는 아닙니다. 신체 및 모발의 특성, 섭생, 생활 습관 등과 견주어 개연성을 살피는 것입니다. 자가 진단은 병원을 찾기 전에 탈모 개연성을 알아보는 방법입니다. 또 정확도는 정밀진단 보다는 떨어지지만 연관성은 상당합니다. 따라서 자가 진단을 통해 탈모가 의심되거나 탈모 진행이 확인되면 전문 병원을 찾는 게 바람직합니다.

첨단 시대, 알파고 시대, 인공지능 시대에 자가진단은 조금은 우스울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인간의 감, 느낌(Feeling)은 조물주가 선물한 최고의 능력입니다. 인간은 오감으로 인식하고 육감으로 판단합니다. 오감은 시각, 청각, 촉각, 미각, 후각이고, 육감은 느낌입니다. 눈, 귀, 코, 혀, 피부를 통해 입력된 정보를 통합하고 분석한 게 육감입니다.

탈모 자가진단은 오감으로 느껴지는 부분을 의학적 지식을 연계한 정보 분석으로 모발의 건강도, 탈모진행 상황을 파악하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원시적, 전통적 방법이면서도 현실성 높은 기법입니다.

탈모 자가진단은 각 의사들이 치료과정에서 하는 질문을 경험적으로 정리한 게 많습니다. 그렇기에 공인된 자가 원인 진단법은 없습니다. 항목은 개발자마다 다양합니다. 5항목, 10항목, 20항목 등입니다. 이중 많이 알려진 간단 방법은 다섯 항목 확인입니다. 가족의 탈모, 가는 모발, 다량의 모발탈락, 넓은 이마, 두피 비듬에 해당되면 현재 탈모 또는 탈모 진행 가능성을 높게 봅니다.

필자가 운영하는 웅선의원에서 개발한 탈모자가진단에서는 최소 8가지 항목을 확인합니다. 항목마다 의학적 이유가 있는 질문을 했습니다.

‘1번, 아버지 삼촌 할아버지 중에 탈모나 대머리가 있다’입니다. 이는 부계 유전, 아버지 쪽에서 탈모인자를 받았는지를 유추하는 질문입니다. 아버지가 대머리라면 아들의 탈모 가능성은 대단히 높습니다.

‘2번, 어머니 외삼촌 외할아버지 중에 탈모나 대머리가 있다’입니다. 이는 모계 유전, 어머니 쪽에서 탈모인자를 받았는지를 유추하는 질문입니다. 탈모는 부계와 모계 양측의 영향을 모두 받습니다. 일부 연구에서는 어머니 쪽 유전을 더 중시하기도 합니다.

‘3번, 팔과 다리에 털이 많다’입니다. 팔과 다리에 털이 많으면 탈모 개연성이 높습니다. 유전탈모의 핵심인 DHT는 두피에서는 모발을 약하게 하지만 눈썹과 눈썹 아래 부분에서는 털의 생장을 촉진시킵니다.

‘4번, 탈모가 앞머리부터 시작되었거나 M자 형태다’입니다. 탈모의 원인은 유전과 환경 또는 질환으로 볼 수 있습니다. 유전형 탈모의 특징은 앞이마 쪽이 훤해지고, 두상의 양쪽 측면 모발부터 사라지는 영어의 M자 형태가 일반적입니다. M자 탈모가 진행되는 데서 탈모인자 유전 가능성을 점칠 수 있습니다.

‘5번, 머리를 하루만 안 감아도 떡이 지거나 두피에 피지가 많다’입니다. 두피에 피지가 많으면 머리를 자주 감아야 합니다. 흔히 기름이 낀다고 합니다. 적당량의 피지는 모발을 윤기 있게 만들지만, 과다한 피지 분비는 탈모 유발 원인이 됩니다. 피지가 많아 청결하지 않으면 지루성피부염으로 발전해 비듬 가려움증 등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조기탈모 가능성이 있습니다.

‘6번, 두피가 자주 가렵거나 뾰루지가 잘 생긴다’입니다. 이것도 두피의 피지와 밀접합니다. 피지 등의 원인으로 뾰루지, 가려움증이 나타나면 손을 자주 대거나 긁게 됩니다. 이로 인해 모근 손상, 모발 영양공급 지장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때도 모발 환경이 좋지 않아 탈락 가능성이 있게 됩니다.

‘7번, 일상생활에 스트레스가 심하거나 잠을 깊게 자지 못하고 자주 깨는 편이다’입니다. 스트레스는 혈관을 수축시키고, 모근세포에 영양 공급 지장을 일으킵니다. 불면증도 신체기능을 모두 떨어지게 합니다. 여러 연구를 종합하면 잠이 모자랄수록 탈모 빈도가 높아집니다. 적정 수면시간으로 알려진 8시간 수면이 탈모 발생률이 가장 적습니다. 6시간 수면은 3배, 5시간 미만 수면은 6배 정도로 충분한 수면을 취할 때보다 탈모 발생률이 높아집니다.

‘8번, 고지혈, 비만, 당뇨가 있다’입니다. 혈액 속에 포도당이나 콜레스테롤, 중성지방 등이 많아지면 혈액은 탁해지고 끈끈해져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같은 혈관질환을 비롯한 각종 질병이 발생하기 쉽습니다. 두피도 혈액순환이 잘 되어야 합니다. 혈관이 건강하지 못한 탈모도 상당합니다. 두피의 모세혈관은 매우 가늡니다. 동맥경화가 발생하면 혈류량이 감소하여 모근에 영양 공급이 제대로 되지 않아 탈모가 일어납니다. 아랫배가 나오거나 비만한 사람 치고 머리숱이 풍성한 사람이 별로 없습니다. 영양과잉의 역설입니다.

이 같은 의학적 배경을 조합한 자가진단 해석을 안내합니다.먼저, 1,2,3,4 항목 중 하나 이상에 해당되나 다른 항목과는 관계가 없는 경우입니다. 이때는 유전성 탈모를 생각할 수 있습니다.다음, 오로지 4항 하나에만 해당 할 때입니다. 이 경우는 활성산소에 의한 유전자 변이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로 인한 DHT 영향으로 생긴 탈모를 의심할 수 있습니다.

또 4항은 두피질환으로 인한 탈모 가능성을 볼 수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지루성 피부염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이 같은 질환은 모공의 활성도를 낮춰 탈모를 유발합니다. 또한 1,2,3,4항 중의 하나 이상과 5항이나 6항이 함께 적용될 때입니다. 이 경우는 유전과 지루성 피부염에 의한 탈모 진행으로 추측할 수 있습니다. 이 상황에선 이른 나이에 시작될 수 있습니다.

7항목에만 해당하는 경우입니다. 이는 스트레스에 의한 탈모 가능성이 있습니다. 스트레스로 인한 탈모는 날로 증가 추세입니다. 1,2,3,4항 중의 하나 이상과 7항에 해당되면 유전성 탈모에 환경 탈모가 가미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8항 하나에만 해당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는 혈관오염에 의한 탈모의 가능성이 있습니다. 위 항목에 해당하지 않으나 50세가 넘어 모발이 탈락되면 나이에 의한 자연 탈모를 의심할 수 있습니다.

탈모 자가진단 정확성은 아주 높습니다. 자가진단으로 탈모상황과 원인을 짐작하면 곧바로 치료를 하는 게 좋습니다. 모든 병은 시작단계에서 치료 확률이 가장 높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자가 진단이 완벽할 수는 없습니다. 절대적인 게 아닌 참고 사항으로만 만족해야 합니다.

(27)] 휴지기 탈모와 성장기 탈모 유발 약물

모발의 일생은 성장기, 퇴행기, 휴지기로 나뉩니다. 머리카락이 계속 자라는 성장기는 3~8년, 성장이 서서히 멈추는 퇴행기는 3주 전후, 더 이상 자라지 않고 빠질 때까지 피부에 붙어있는 휴지기는 3개월 내외입니다. 모발은 이 같은 모주기를 평생 15~25회 정도 거칩니다. 모발이 빠지는 시기에 따라 성장기 탈모와 휴지기 탈모로 구분됩니다.

성장기 탈모는 모발의 정상적인 사이클이 무시된 점에서 부담이 더합니다. 인간의 모발은 약 10만개 중 90% 가량이 성장기입니다. 피부를 막 뚫고 나온 연모(vellus hair)와 오랜 기간 두피를 보호하는 건강한 성모(terminal hair)입니다. 성장기 모발은 하루 0.35~0.4mm씩 자랍니다. 그런데 자라는 도중에 힘을 잃고 빠집니다. 모낭의 세포분열이 억제돼 모섬유 생성이 갑자기 멈추는 것입니다. 성장기 탈모는 분산형태로 원인 발생 1개월 이내에 급격하게 진행됩니다.

원인은 쿠싱증후군 등 유전질환으로 인한 호르몬 생성 결함과 비오틴, 필수 지방산, 비타민C, 구리, 철, 아연 등의 영양소 부족, 중금속 오염, 약물 등입니다. 방사선, 약물 등의 강한 자극이 세포에 가해지면 성장기가 중단돼 모발이 빠집니다.

특히 약물은 가장 큰 원인입니다. 대표적으로 일부 항암제는 세포를 빠른 속도로 죽입니다. 성장기 때 세포분열이 왕성한 모발에 치명적이 될 수 있습니다. 항암치료 때 머리카락이 곧잘 빠지는 이유입니다. 심한 다이어트는 모발에 가는 영양분을 적게 합니다. 약물에 의한 탈모는 약 복용을 중단하면 회복이 됩니다. 다이어트로 인한 모발탈락도 음식 섭취를 충분히 하면 영양상태 개선으로 중단됩니다.

휴지기는 모근 아래쪽에서 머리카락을 키우는 모구의 세포 분열이 멈추고, 모유두의 활동이 정지돼 모발이 빠지게 되는 시기입니다. 이에 바탕한 휴지기 탈모 용어는 1961년에 등장했습니다. 휴지기에 들어간 모낭의 증가가 이유입니다. 전신의 모발이 정상적인 휴지기 모낭으로부터 여기저기에서 지나치게 빠지는 탈모로 몇 달 동안에 걸쳐 서서히 진행됩니다.

그러나 영구 탈모는 되지 않습니다. 원인이 제거되면 쉽게 모낭의 건강이 좋아지고, 모발 밀도가 정상으로 됩니다. 스트레스 탈모도 모낭의 활동을 멈추게 하는 것이기에 휴지기 탈모로 분류됩니다.

원인은 영양부족, 특히 모낭성장을 돕는 미네랄과 비타민 등의 결핍, 출산전후의 호르몬 이상, 혈액감소, 감염성 만성질환, 자외선 영향, 급성질환, 만성질환, 약물 등입니다. 약물 중에는 콜레스테롤 저하제, 항고혈압제, 항혈액응고제, 항경련제, 관절염 약 등의 효능과 부작용을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28)] 모낭충과 탈모 유발 4가지 이유는?

지성 피부는 건성 피부에 비해 모낭충 서식 여건이 좋습니다. 모낭충이 급증하면 탈모가 유발될 수 있습니다. 모낭충이 직접 탈모를 일으키지는 않지만 모근의 건강도를 떨어뜨려 모발 탈락을 가속화 시킵니다.

피부에서 분비되는 약산성의 피지는 땀과 혼합돼 얇은 코팅 막을 만듭니다. 코팅 막은 자외선 등의 자극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합니다. 자연에 많이 노출되는 이마, 코에는 피지선이 많이 발달 했습니다. 피지를 왕성하게 분비해 피부를 보호하려는 목적입니다. 지성 피부는 피지 분비가 특히 많습니다. 관리에 소홀하면 표피가 쉽게 불결해집니다. 지성 피부에 속발성 감염, 여드름이 많은 이유입니다.

지성피부는 남성 호르몬 증가와 함께 비타민 A, B2, B6 부족과 위장 기능 약화, 간 기능 장애도 잘 나타납니다. 만성변비, 자극성 음식 섭취도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모낭충은 1841년에 학계에 처음 보고된 이후 계속 발견돼 현재는 5000여 종류가 알려져 있습니다. 이중에는 모낭에서 발견된 몸이 길면서 끝이 둥근 것과 피지선에서 볼 수 있는 몸이 짧고 예리한 것도 있습니다.

모낭충은 크기 0.3~0.4mm의 진드기입니다. 피지 분비가 많은 이마, 코, 입, 눈꺼풀, 귀, 고막, 머리카락 등에 기생하면서 산화 피지와 노폐물을 먹고 삽니다. 야행성으로 밤에 모공과 모근을 오가며 먹이활동을 합니다. 두피가 불결하면 모낭충의 먹이 공급이 많아집니다. 피지가 많으면 여름에 특히 청결관리가 필요합니다. 모낭충은 여름에 활동이 왕성합니다. 진드기 서식에 유리한 습도와 온도가 조성되는 계절이기 때문입니다.

병원성이 없는 모낭충은 두피 염증이 심하지 않으면 신경 쓰지 않아도 됩니다. 표피 1㎠ 당 1마리 미만이면 별다른 문제는 없습니다. 다만 표피 1㎠ 당 10마리 이상이 기생하면 여드름 등 치료를 요하는 피부 문제를 야기할 수 있습니다. 피부의 면역기능을 떨어뜨려 염증을 유발합니다.

모낭충이 필요이상 증식하면 4가지 면에서 모낭에 큰 타격을 줍니다. 첫째, 리파아제(Lipase) 분비입니다. 모낭충은 피지와 모근 지질을 분해해 영양분으로 삼습니다. 이를 위해 리파아제를 분비합니다. 이 경우 모근 손상 우려가 있습니다. 둘째, 염증유발입니다. 모낭충은 피부와 진피층을 오가며 피지 밖 오염물을 피지 속으로 옮겨 염증을 일으키게 합니다. 모낭충의 분비물과 사체도 두피를 오염시킵니다.

셋째, 모근손상입니다. 모낭충은 모근벽을 갉아 피부와의 사이에 공간을 남기게 합니다. 피하 2~3mm의 콜라겐, 엘라스틴, 모세혈관을 갉아먹어 진피층을 파괴합니다. 이로 인해 모근이 약해집니다. 넷째, 면역력 저하입니다. 모낭충이 증식해 건강 여건이 악화되면 면역력 저하로 피부 알러지 등이 발생합니다.

하지만 모낭충이 직접 탈모를 일으키지는 않습니다. 두피 염증 등에 위한 탈모 개연성이 있을 뿐입니다. 따라서 두피에 기생하는 모낭충의 증식을 막으면 탈모 걱정에서도 벗어나게 됩니다.

모낭충이 좋아하는 환경은 불결입니다. 모낭충 서식 억제방법의 핵심은 청결입니다. 모발과 두피를 깨끗하게 하는 것입니다. 두발을 자주 감은 뒤 잘 말립니다. 두피에 피지가 많은 경우는 샴푸로 감아 불순물을 제거하는 게 바람직합니다. 또 피지 분비 개연성이 있는 육류와 인스턴트 식습관을 개선하고, 유분이 많은 헤어용품 사용도 자제해야 합니다.

(29)] 탈모치료와 텔로미어의 관계

텔로미어(telomere)는 염색체 양쪽 끝에 위치하는 반복된 염기서열(TTAGGG) 구조로 염색체의 안정성을 높입니다. 염색체 말단에 여러 자극이 가해지면 DNA가 서로 결합할 수 있습니다. 텔로미어는 DNA 결합을 억제해 세포의 유전자 손상을 막습니다.

노화의 한 원인은 염색체 끝의 불완전한 DNA 복제로 인해 세포 분열을 저해하는 데 있습니다. 모발의 수명도 텔로미어와 연관이 있습니다. 이론적으로 모발 수명 연장은 텔로미어가 짧아지는 것을 늦추면 가능합니다. 현실적인 방법으로는 달리기 등이 텔로미어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피부, 모발 등 세포는 계속 분열하며 생명을 유지합니다. 분열 할수록 텔로미어는 짧아집니다. 세포의 사멸은 텔로미어가 계속 짧아져 한계치 이하가 돼 더 이상 분열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건강과 젊음은 긴 텔로미어, 늙음과 질환은 짧은 텔로미어를 의미 합니다. 미국 학자 블랙 번(Blackburn)은 단핵세포의 텔로미어가 아주 짧은 것을 발견한 뒤 많은 학자는 생명력과 텔로미어의 길이와의 연관성을 유추했습니다. 미국 유타대의 리처드 코손 교수는 143명의 텔로미어를 15~20년간 추적 관찰했습니다. 그 결과 텔로미어가 긴 사람은 짧은 사람에 비해 수명이 2배에 가까운 것을 확인했습니다.

세포의 텔로미어는 6개의 염기 서열 TTAGGG가 있습니다. 젊고 건강한 세포는 약 1,000개의 염기 서열이 있는데 분열할 때마다 10~20개씩 사라집니다. 인체의 세포는 50~100번 정도 분열하면 생명이 다합니다. 텔로미어가 다 없어지고, 염색체가 손상돼 노화되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텔로미어 길이를 관찰하면 세포의 분열가능 횟수와 존속 기간을 알 수 있습니다. 텔로미어는 세포의 운명시계인 셈입니다. 평생 15~25회 분열하는 머리카락의 수명은 5년 전후입니다.

    •  

인체는 쉼 없는 세포분열을 통해 염색체를 복제합니다. 인체 조직을 성장시키고 손상된 부위를 보강합니다. 세포분열이 감소되면 노화가 시작되고, 세포분열이 멈추면 수명을 다합니다. 보통 40대가 되면 신체는 세포가 손상되는 속도만큼 빨리 세포를 만들 수 없습니다. 그 결과 신진대사에 이상이 생기고, 질병에 걸리기 쉬워집니다.

거듭된 세포분열로 텔로미어가 짧아지면 결국에는 매듭만 남고, 세포복제는 멈춥니다. 텔로미어가 짧아지는 것을 막는 게 텔로머라이제(Telomerase)입니다. 그런데 텔로머라이제는 정상세포에는 활성화 되지 않았습니다. 줄기세포, 생식세포, 암세포와 함께 생명을 위협하는 대다수 암세포에 적극 반응합니다. 암세포가 쉽게 번지는 이유입니다. 이론적으로는 이 효소를 활성화시키면 노화가 지연돼 수명을 늘릴 수 있습니다. 텔로미어 관리 여하에 따라 노화와 수명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텔로미어 유지에 가장 좋은 게 오래 달리기 등의 지구력 운동이고, 충분한 수면, 항산화식품 섭취, 단백질 위주의 적은 식사, 마음 안정, 휴식 등입니다.

모발도 나이 들면 모근세포의 텔로미어가 짧아집니다. 중년이 되면 호르몬 분비가 감소되고, 내분비기능 저하, 순환기능 감퇴, 면역력 저하 및 신진대사 감소 등이 눈에 띄게 나타나면서 탈모가 빠르게 진행 됩니다. 이것이 자연의 흐름인 노화에 의한 탈모입니다. 그러나 텔로미어를 건강하게 관리하는 생활 자세와 바른 섭생을 하 면 노년에도 풍성한 모발을 오랜 기간 유질 수도 있습니다.

(30)] 탈모는 왜 남자에게 많을까

탈모는 남성에게 많습니다. 특히 대머리는 거의 남성에게만 나타납니다. 그러나 여성도 정수리를 중심으로 확산성 탈모가 발생합니다. 다만 남성에 비해 심하지 않을 뿐입니다.

탈모의 원인은 유전이 절대적입니다. 70~80%의 높은 비율입니다. 특히 남성 탈모는 대부분이 부모의 영향입니다. 이에 비해 여성은 유전비율이 높지만 환경이나 질환, 약물, 호르몬 불균형 요인도 무시할 수는 없습니다.

환경요인은 출산, 다이어트, 공해, 심한 다이어트가 대표적입니다. 적게 먹거나 굶는 다이어트는 모발성장에 필요한 단백질과 산소공급에 지장을 줘 탈모를 부릅니다. 역으로 비타민A를 지나치게 많이 복용하면 머리카락이 빠질 수 있습니다. 여성의 탈모는 체력이 저하되는 중년의 탈모 비율이 높습니다. 면역력 저하 시기에 환절기, 스트레스 등과 겹치면 유전력이 없는 경우에도 탈모가 생길 수 있습니다.

그러나 탈모인 중에 여성이 적고 남성이 많은 근본 이유는 유전입니다. 탈모 인자는 X염색체와 부계와 모계 모두 내려주는 상염색체인 2번과 20번 염색체에 나타나고 있습니다.

인간의 성염색체는 남성이 XY이고, 여성은 XX입니다. 남성은 단 하나인 X염색체에 탈모인자가 실리면 머리카락 탈락 위험도가 아주 높습니다. 반면 여성은 X염색체가 두 개입니다. 하나의 X염색체에 탈모 유전인자가 실리면 보인자로 머뭅니다. 모발탈락 가능성이 극히 희박합니다. 여성에게 탈모가 일어나려면 X염색체 2개 모두에게 탈모 유전인자가 있어야 합니다.

탈모 유전인자가 X염색체 1개에 실릴 가능성은 X염색체 2개 모두에 전해질 확률보다 2배 높습니다. 단순화하면 남성이 여성에 비해 탈모인이 될 가능성이 2배나 높습니다.

또 하나의 변수가 탈모의 핵심은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입니다. 이 물질은 모낭의 5알파-환원효소와 만나 DHT로 전환돼 모발을 탈락시킵니다. 여성의 이 물질 분비량은 남성의 6분의1 수준입니다. X염색체와 테스토스테론 분비량을 감안하면 이론적으로는 여성이 탈모가 될 가능성은 남성의 10% 이하에 그칩니다.

여성은 탈모가 정수리 중심으로 확산됩니다. 마치 크리스마스트리와 같이 진행됩니다. 뒷머리와 옆머리만 남는 남성의 대머리와는 근본적으로 다릅니다. 여성의 대머리는 심한 탈모라고 하는 게 더 적절한 표현입니다. 여성은 탈모가 돼도 눈에 두드러지지 않습니다.이 같은 요인들로 인해 여성 탈모인은 아주 적은 편입니다. 역으로 남성 탈모인이 많은 이유는 성 염색체, 남성호르몬 테스토스테론, 탈모유형 등으로 분석됩니다.

(31)] DHT가 촉진하는 모발 성장물질과 억제물질

탈모인은 두상의 머리카락은 적고, 몸의 체모는 많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호르몬에 대한 체모의 반응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안드로겐 탈모를 일으키는 호르몬인 DHT(dihydrotestosterone)에 대한 수용체 분포, 종류, 민감도가 체모 마다 차이가 납니다. DHT는 두피의 모발을 탈락시키는 반면에 눈썹 아래의 체모는 발달시킵니다.

DHT는 남성호르몬 테스토스테론과 5알파 환원효소가 만나 분비됩니다. 부신피질과 성선에서 합성 분비되는 남성호르몬 DHT는 남성호르몬 수용체와 만나 모발성장 억제 단백질을 만듭니다. 탈모인은 5알파 환원효소 활성도 또는 DHT 농도가 높습니다. 이로 인해 가늘고 약해진 모발은 정상 수명을 다하지 못하고 조기 탈락합니다.

    •  
    •  

모발의 성장과 순환은 모유두(dermalpapilla)와 바탕질 세포(matrixcell)의 상호 신호에 의해 이루어집니다. 모유두의 신호는 바탕질 세포의 지속적 분열을 가능하게 하고, 바탕질 세포의 신호는 모유두 세포를 자극해 모발을 굵게 합니다. 이 기능에 문제가 생길 때 탈모가 일어납니다.

모발 성장 억제는 특히 모유두와 연관이 깊습니다. 모유두의 모세혈관을 통해 모낭 에 들어간 DHT는 안드로겐 수용체(androgen receptor)와 결합, 표적유전자 발현을 조절 합니다. 이 과정에서 생성된 단백질은 모발 성장과 분화를 조절 합니다.

전두부 모유두 세포에서는 안드로겐 수용체와 제2형 5알파 환원효소 영향으로 DHT 분비가 많습니다. DHT에 의해 발현이 증가되는 TGF-β, DKK-1은 머리카락 성장을 방해 합니다. TGF-β는 잘 알려진 퇴행기 유발 유전자이고, DKK-1은 Wnt 길항물질입니다. 길항작용은 어떤 물질이 다른 물질과의 병용에 의하여 그 작용의 일부 또는 전부를 감쇠되는 것입니다. DKK-1은 Wnt와 결합, 바탕질 세포 등의 상피세포 분열을 막아 머리카락 성장을 억제합니다.

그런데 DHT는 두피 외의 신체 부위에서는 모낭 성장촉진 인자를 만듭니다. 대머리가 두피와 달리 눈썹, 수염, 가슴, 팔, 다리 등에 털이 많은 이유입니다. 눈썹 이하의 팔과 다리, 수염 등 체모 모유두 세포에서는 모발 성장물질인 Wnt 유전자, Wnt수용체, IGF, IGFBPs, EDA2R 등의 증가를 촉진시킵니다. 반면 탈모를 일으키는 DKK-1 발현은 증가시키지 않습니다.

한편 탈모가 전두부에만 진행되는 것은 노화, 스트레스와의 연관성도 유추할 수 있습니다. 전두부 모발은 후두부 머리카락에 비해 스트레스와 노화에 취약한 편입니다. 전두부 모유두세포에서는 퇴행기 유발물질인 TGF-β2, 스트레스 때 많은 HSP 등이 남성호르몬 결합과 관계없이 비율이 높은 데서 알 수 있습니다.

(32)] 점액탈모증과 영구 탈모

점액탈모는 두피에 홍색이나 낮은 색소의 탈모반이 일어난 것입니다. 두피의 외모근초, 피지샘에 점액이 침착하고, 모낭의 변성으로 탈모가 발생합니다. 주로 젊은층의 두경부에 원발성으로 발생합니다. 점액탈모로 인해 모낭이 손상되면 영구 탈모가 됩니다. 점액탈모는 보기 드믄 희귀한 케이스입니다.

탈모는 흉터 동반 여부에 따라 반흔과 비반흔으로 나뉩니다. 흉터가 없는 비반흔성은 대부분 모낭이 보존되고, 조적이 섬유화 되지 않아 탈모 원인이 사라지면 모발이 다시 납니다. 노인성 탈모, 원형탈모, 스트레스성 탈모 등이 해당됩니다. 안드론게 탈모도 모낭이 쉽게 파괴되지는 않습니다.

    •  

이에 비해 점액탈모처럼 흉터가 생기는 탈모는 모낭 파괴 가능성이 높습니다. 모낭이 손상되고 조직이 섬유화 되면 머리카락은 재생되지 않습니다. 모낭염 등 염증질환, 대상포진 등의 붉은색 수포가 발생하는 감염질환, 화상 등의 외상, 화학적 자극, 방사선 노출, 종양, 홍반성 루프스, 경피증 등이 악화되면 모낭이 손상될 수 있습니다.

또 자가면역질환의 일종인 홍반성낭창은 광과민증, 염증인자의 피부침투, 각질세포의 자연사가 특징으로 모낭은 흉터와 비슷한 섬유상 조직으로 바뀝니다. 자주색 돌기가 보이는 모공편평태선은 백혈구가 모낭을 공격해 모발을 탈락시킵니다. 모공 주위의 심한 가려움증과 홍반이 동반됩니다. 폐경이후의 여성에게 주로 나타나는 전두부 섬유증 탈모도 면역세포가 모낭을 공격합니다. 전두부와 측두부의 경계선에서 반흔 탈모를 부르고 가벼운 가려움증과 눈썹 소실을 동반할 수 있습니다.

반흔성 탈모 유발 가능성이 있는 게 모낭염입니다. 독발모낭염과 박리모낭염으로 구분되는 이 질환에 의한 탈모는 흔치는 않지만 오래되면 모낭세포가 영구히 손상될 수 있습니다. 모낭염은 주로 황색포도알균이 일으키는 가운데 그람음성균, 녹농균도 염증을 유발합니다. 염증 초기치료에는 일주일 정도 항생제를 병변부에 바르면 좋은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초기치료에 실패하면 병변이 크게 확장됩니다. 치료도 어려워져 경구 항생제를 복용하게 됩니다. 이 경우는 염증이 모낭 깊숙하게 진행돼 모발을 영구적으로 잃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33)] 탈모 유전자 종류와 역할

탈모 관련 유전자는 완전히 다 밝혀진 것은 아닙니다. 현재 알려진 탈모 연관 유전자는 5알파-환원효소와 안드로겐 수용체를 활성화 시키는 Chr20p11, 모발의 굵기에 관여하는 EDAR, 그리고 자가면역질환과 연관된 IL2RA, HLA-DQB1가 있습니다.

사람이 사람다운 것, 사람마다 외모가 다른 것은 특정 형질인 단백질 때문입니다. 유전자(gene)는 이런 단백질을 만드는 공장과 같습니다. 인간의 유전자는 2,5000개 정도로 염색체에 있습니다. 염색체는 세포가 분열할 때 핵 속에 보이는 막대모양이나 굵은 실타래 같은 물질입니다.

인간의 유전자는 22쌍의 상염색체와 1쌍의 성염색체 등 46개의 염색체로 구성됩니다. 탈모 유전자는 성염색체와 상염색체에 실려 있습니다. 상염색체는 44개로 성별 구분 없이 똑같이 갖고 있고, 성염색체는 성별에 따라 달리 가지고 있는 염색체로 2개입니다.

성염색체는 여성은 XX, 남성은 XY입니다. 탈모인자는 X염색체에 있습니다. 이는 탈모가 모계로 유전될 가능성이 더 높음을 의미합니다. 대머리인 외할아버지의 영향을 외손자가 받을 가능성을 시사 합니다. 외할아버지의 X염색체 탈모 유전자가 어머니의 X염색체에게 전해지고, 다시 아들의 X염색체에 실릴 수가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여성에게는 탈모가 잘 나타나지 않습니다. 여성은 두 개인 X염색체 중 하나에만 유전 소인이 있으면 잘 나타나지 않는 것입니다. 반면 남성은 X염색체 1개에 Y염색체 1개입니다. 남성은 하나밖에 없는 X염색체에 탈모 유전자가 있으면 영향을 고스란히 받게 됩니다. 일부 연구에 따르면 모계 탈모가 있으면 부계 탈모 때보다 머리카락이 빠질 가능성이 3배 정도 높습니다.

탈모인자는 X염색체와 함께 부계와 모계 모두 내려주는 상염색체인 2번과 20번 염색체에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탈모는 부계와 모계 양쪽으로 유전됨을 알 수 있습니다.

탈모유전자는 5알파-환원효소와 안드로겐 수용체를 활성화시키는 인자입니다. 유전성 탈모인은 두 성향의 인자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탈모 유전자가 강력하게 발현되거나 탈모 억제유전자 기능이 떨어지면 탈모가 시작 됩니다. 머리카락을 키울 때는 모발 성장인자 증가 촉진 유전자가 작동 합니다. 5알파-환원효소 억제 또는 안드로겐 수용체 감소와 연관된 안드로겐 억제유전자가 활동합니다.

반대로 모발 성장을 억제할 경우에는 5알파-환원효소 활성화 또는 안드로겐 수용체 증가시키는 탈모 유전자가 활동 합니다. 두 가지 모발 유전자는 상호 균형을 이루면서 모발의 성장을 조절 합니다.

    •  

대표적인 탈모 유전자가 Chr20p11입니다.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의 생성량을 조절하는 인자로 성염색체인 X염색체와 상염색체 중 20번 염색체의 P11 분절의 2부위가 동시에 나타납니다. 이 유전자를 보유하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안드로겐형 탈모 발생 확률이 7배나 높습니다. 또 Chr20p11에 유전자 변이가 생기면 탈모 가능성이 1.6배나 증가 됩니다. 남성형 탈모에 영향을 미치는 결정적인 유전자입니다.

또 모발관련 유전자 EDAR은 2번 염색체로 피부 형성, 모발 굵기에 영향을 미치는 변이 유전자입니다. 엑토디스플라신A 수용체 단백질을 생성하는데, 이 단백질의 370번째 아미노산이 발린(V)에서 알라닌(A)으로 바뀐 것입니다. 이 변형 유전자를 가진 경우 머리카락이 굵어지고 가슴이 작아집니다. 동아시아인 다수는 이 단백질의 변이형(370A)입니다. 한국인 등의 동양인 모발이 굵은 이유입니다. EDAR은 주로 손톱, 치아, 피부, 모발, 땀샘 등에 영향을 미칩니다.

또한 10번 염색체 IL2RA는 자가면역질환인 원형탈모와의 연관성이 추측되고 있습니다. 면역체계 관여 단백질 생산 정보를 지니고 있는 인자로 유전 탈모와는 관련성이 낮습니다. 6번 염색체 HLA-DQB1도 면역체계와 관계가 깊습니다. 변이가 돼 면역력이 저하되면 자가면역질환인 원형탈모 유발 가능성이 있습니다. 유전인 남성형 탈모와는 관계가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탈모 유전자를 물려받았어도 모두가 대머리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탈모 유전자가 발현되려면 두피염증, 스트레스, 음주, 흡연, 나이, 공해, 자외선 등 다양한 환경 요인과 부합되어야 합니다. 탈모 유전자를 갖고 태어났어도 관리를 잘하면 탈모를 다소 늦출 수도 있습니다. 

(34)] 탈모와 활성산소, 모발건강과 항산화제

지나치게 생성된 활성산소는 노화나 질병의 원인이 됩니다. 모발 성장 촉진 유전자의 기능을 떨어뜨립니다. 활성산소가 두피에 증가하면 모발탈락이 일어납니다. 활성산소에 의해 혈관 등의 조직이 손상되면 모낭에의 영양공급도 줄어듭니다.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게 항산화제입니다. 항산화제는 모발건강 유지와 탈모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사람은 호흡을 통해 활동에 필요한 에너지를 얻습니다. 에너지 생성 과정에서 물과 이산화탄소 및 산소가 발생합니다. 이 산소가 활성산소(Active Oxygen)입니다. 활성산소는 인체에 침입한 세균, 바이러스, 곰팡이 같은 병원체나 니코틴처럼 몸에 해로운 이물질을 제거하는 생체 방어 기능을 수행합니다. 기관이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감염되거나 체내에 이물질이 침투하면 몸에서는 백혈구가 동원 됩니다. 백혈구는 강력한 활성산소나 분해 효소를 방출하여 이들을 죽이거나 소화, 분해하여 무독화 시킵니다.

활성산소는 세포분열과 성장에 꼭 필요한 신호전달물질입니다. 활성산소가 너무 감소하면 세포가 성장하지 못해 질병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면역력 강화와 건강을 위해 적정량의 활성산소는 필요합니다.

그러나 활성산소가 필요 이상으로 증가하면 외부의 적을 막는 대신 정상세포를 공격합니다. 인체를 녹슬게 하고, 질병을 일으키고, 노화를 촉진 시킵니다. 활성산소는 잘못된 식단, 오염물질, 과음, 약물, 자외선, 방사선, 스트레스, 노화, 박테리아나 바이러스 감염, 과다한 운동, 피로, 질병, 염증 등이 있을 때 대량 방출 됩니다.

인체는 활성산소가 필요 이상으로 많아지면 항산화 효소를 분비합니다. 항산화제(antioxidant)는 활성산소의 산화작용으로 인한 인체의 노화나 손상을 막아주는 물질입니다. 화학적으로는 지질과산화반응 억제 물질로 표현하는데 과산화수소, 히드록실라디칼, 수퍼옥시드아니온 등의 산화물질 활동을 제거하거나 감소 시킵니다그러나 질병이 있거나 나이가 들수록 항산화 효소 분비 기능 약해집니다. 이 경우 몸의 외부에서 항산화제를 보충하면 좋습니다.

탈모 치료에 항산화제 요법을 도입한 필자는 OPC(Oligomeric proanthocyanidin), 비타민C, 구리복합체(Copper-tripeptide), 아연(Zinc), 셀레늄(Selenium), 글루타치온(Glutathione), 알파리포산(α-Lipoic acid) 등의 항산화제를 주로 활용 합니다.

항산화제가 탈모 치료에 도움이 되는 원리는 3가지입니다. 첫째, 모근파괴 물질인 활성산소를 억제합니다. 지나치게 많이 생성된 활성산소는 두피에서 모근을 파괴합니다. 둘째, 모발성장인자 생성을 촉진시킵니다. 항산화제는 모발세포 자살 인자인 DKK-1, TGF-β1의 생산을 억제하여 탈모를 예방하고, 모발성장촉진인자인 IGF-1 분비를 유도해 모발을 빨리 자라게 합니다. 셋째, 모낭 세포분열을 활성화시킵니다. 항산화제는 손상된 모낭 세포를 빠르게 복구하게 하고, 모발 줄기세포 생장도 좋게 합니다.

<35> 모발이식과 탈모치료의 선택 기준

모발 재생치료는 머리카락이 빠진 부위에 모발을 다시 나게 하는 것입니다. 모발 이식은 머리카락이 빠진 부위에 자신의 모발을 옮겨 심는 것입니다. 최선책은 탈락된 머리카락을 다시 나게 하는 모발 재생치료입니다. 모발재생이 불가능한 경우는 모발이식이 대안입니다.

모발재생 치료는 유전성인 안드로겐 탈모와 환경 탈모 모두 해당됩니다. 모발이식은 유전에 의한 탈모가 대상입니다. 환경에 의한 탈모는 원인이 해소되면 머리카락이 다시 나기에 모발 이식은 불필요 합니다.

모발재생 치료와 모발이식 기준은 모낭의 존재 여부입니다. 탈모가 진행 되었어도 모낭이 살아 있으면 모발 재생이 가능합니다. 의학적으로 검증된 약물의 복용, 도포 등으로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모발재생 치료는 탈모 억제, 발모를 포함합니다.

약물 치료는 초기나 중기 탈모에 아주 효과적입니다. 모낭에는 모근이 2개나 3개씩 다발로 있습니다. 탈모 기간이 짧을수록 모낭이 살아 있고, 모근이 존재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나 탈모가 30년 이상 진행됐어도 모낭이 70~80% 살아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60대까지는 모발재생 치료가 잘되는 편입니다.

탈모치료 약물을 쓰면 모낭에서 모근이 움터서 두피를 뚫고 나옵니다. 그러나 탈모 유전 영향으로 굵기가 30μm에 미치지 못하는 솜털로 머물다가 빠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 모낭 훼손이 심해 모근이 건강하지 않으면 피부를 뚫고 나오는 올에 한계가 있습니다.

만약 모낭이 건강하지 못해 모근이 존재하지 않으면 모발이식을 해야 합니다. 유전의 영향을 받지 않는 후두부(뒤통수) 부위의 머리카락을 탈모된 이마와 정수리 부위에 옮겨 심습니다. 이식한 모발은 탈모 유전 성향을 거의 받지 않습니다. 사람의 두피 모발은 10만개 전후입니다. 그런데 한 번에 이식하는 모발은 3천~5천모이며평생에 2회나 3회 이식할 수 있습니다.

결론입니다. 40세의 나이에는 모낭이 건강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모낭이 튼실하게 존재하면 머리카락 재생치료를 받는 게 바람직하며, 모낭이 없는 경우는 모발이식을 하는 것이 정답입니다.

<36>스트레스와 탈모의 관계

오랜 기간 스트레스에 노출되면 탈모가 일어날 수도 있습니다. 스트레스로 인한 직접적인 탈모 보다는 기존의 탈모 요인을 자극해 모발이탈을 빠르게 하는 게 일반적입니다.

포유류에게만 있는 모발은 피부의 변형입니다. 모발은 외부의 자극으로부터 두피를 보호하고, 외모적 아름다움을 유지하게 합니다. 만병의 근원인 스트레스는 두피의 건강도를 떨어뜨립니다. 심한 정신적 고통을 장기간 경험하거나 신체적 어려움에 노출되면 머리카락이 금세 빠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면역력 저하, 혈액순화 지장, 영양공급 지장 등으로 모발이 제대로 자라지 못한 탓입니다. 성장기의 모발이 덜 자란 상태에서 퇴행기로 바뀌어 빠지는 것입니다. 원인은 신경전달물질이나 호르몬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동물 실험에서는 스트레스 호르몬과 털의 손실 관련성, 소음 스트레스와 모낭의 건강성 악화 등이 확인된 바 있습니다.

인체에서 스트레스를 관장하는 내분비 기관이 부신(Adrenal gland)입니다. 생명유지에 필요한 호르몬을 분비하는 부신은 수질과 피질로 나뉩니다. 수질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에는 아드레날린과 노르아드레날린이 있는데 말초혈관의 수축과 혈압유지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피질은 뇌하수체의 부신피질 자극 호르몬의 영향을 받습니다. 스트레스가 심하면 몸을 보호하기 위해 코티솔을 많이 분비합니다. 스트레스가 사라지면 코티솔은 다시 정상 수치로 돌아갑니다. 이 현상이 반복되면 모세혈관이 수축돼 모낭에 산소와 영양분 공급이 원활하지 않게 됩니다. 산소와 영양공급 부족으로 모발이 자라지 못합니다.

스트레스는 탈모를 일으키는 DHT 생성에 필요한 5알파-환원효소와 안드로겐 수용체도 활성화시킵니다. 두피 건강을 악화시키는 피지 분비물도 증가시킵니다. 염증 유발인자(TNF-α, IL-1)들을 분비하여 모낭에 있는 모낭 세포의 증식을 억제하거나 모낭세포의 자살을 유도합니다. 성장기 모발이 퇴행기로 전환됩니다.

짧은 기간의 스트레스나 면역력이 강할 때는 두피나 모발에 큰 부담을 주지 않습니다. 인체는 스스로 치유하는 자정능력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스트레스가 장기화되면 탈모 유발 가능성이 높습니다. 

<37>콜레스테롤과 탈모

 탈모의 원인은 다양 합니다. 종합 검사를 해야 정확한 원인을 찾을 수 있습니다. 혈액이 탁하다는 것은 피의 흐름이 좋지 않은 것입니다. 이는 혈관이 좁아진 탓입니다. 탁한 혈액은 동맥경화와 탈모 유발 가능성이 있습니다.

혈관에 중성지방이나 콜레스테롤 등의 불순물이 끼면 피의 흐름이 왜곡 됩니다. 혈관의 교통장애가 발생하면 각 기관에 보내는 산소, 영양분, 호르몬 공급이 어렵게 됩니다. 또 세균 침입에도 취약 합니다. 이로 인해 면역력 저하, 노화 촉진, 각종 질병에 노출 현상이 일어납니다.

혈관의 교통체증 발생 빌미는 지나친 영양분 공급, 운동 부족, 스트레스, 흡연, 과로 등입니다. 칼로리 높은 음식을 다량 섭취하면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에 혈관이 쌓이기 쉽고, 이를 에너지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잉여 산소인 활성산소가 발생합니다. 필요 이상으로 생산된 활성산소는 콜레스테롤과 만나 과산화지질로 변합니다. 혈관이 좁아지거나 혈관의 기능이 떨어지면 동맥경화가 발생하여 혈류량이 감소합니다. 두피의 모세혈관은 매우 가늘어 동맥경화가 발생하면 혈류량이 감소하여 모근에 영양 공급이 제대로 되지 않아 탈모가 일어납니다. 이로 인한 탈모는 쉽게 치료되지 않습니다. 혈관이 좁아지면 가느다란 두피의 모세혈관은 모근에 영양을 충분하게 보내지 못합니다. 이것이 반복되면 모발 건강이 악화돼 탈락합니다.

장기간의 스트레스도 탈모 요인을 자극해 모발이탈을 빠르게 합니다. 스트레스는 가려움증을 유발하고, 괴로움은 머리카락을 쥐어뜯게 합니다. 반복적인 두피 자극은 염증을 만들어 모발 건강을 위협합니다. 스트레스 때 증가되는 코티솔 호르몬은 모세혈관을 수축 시킵니다. 담배의 니코틴도 모세혈관을 수축시키고, 활성산소를 발생 시킵니다. 두피에 쌓인 미세먼지 등의 이물질도 염증으로 전환되면 모발의 건강을 악화시킵니다. 혈행을 방해할 수 있습니다.

결론입니다. 혈액 속에 포도당이나 콜레스테롤, 중성지방 등이 많아지면 혈액은 탁해지고 끈끈해져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같은 혈관질환을 비롯한 각종 질병이 발생하기 쉽습니다. 두피도 혈액순환이 잘 되어야 합니다. 혈관이 건강하지 못해서 일어나는 탈모 비율도 높습니다. 두피의 모세혈관은 매우 가늡니다. 동맥경화가 발생하면 혈류량이 감소하여 모근에 영양 공급이 제대로 되지 않아 탈모가 일어납니다.

<38>갑상선 기능 저하증 탈모, 갑상성 기능 항진증 원형탈모

갑상선 기능 항진증은 T3와 T4 호르몬이 갑상선에서 지나치게 많이 분비돼 갑상선 중독증을 일으키는 것입니다. 반대로 갑상선 기능 저하증은 갑상선 호르몬이 부족해 인체 대사능력이 떨어지는 것입니다. 갑상선 호르몬은 모낭의 발달과 유지에 필수적입니다. 따라서 갑상선 기능 항진증이나 갑상선 기능 저하증으로 인해 갑상선 호르몬이 비정상 상태가 되면 탈모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갑상선 호르몬이 과다 분비되거나 기능이 비정상적으로 항진(亢進)되면 에너지를 지나치게 생산합니다. 항진은 신체 기능이 강해진 상태입니다. 땀이 많은 다한, 발열, 체중감소, 빈맥, 심박수 증가, 손 떨림, 피로, 불안 초조, 근육 마비, 안구 건조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반대로 갑상선 호르몬이 너무 적게 분비되거나 기능이 비정상적으로 저하되면 체중 증가, 몸이 붓고 둔함, 피부 탄력 감소, 추위 호소, 심박수 저하 현상이 보입니다.

갑상선(thyroid gland) 질환은 탈모 유발 요인입니다. 갑상선 관련 질환은 갑상선 기능 항진증, 갑상선 기능 저하증, 갑상선결절, 갑상선염 등이 있습니다. 갑상선 이상에 의한 탈모는 주로 기능항진증, 기능저하증과 연관이 있습니다. 갑상선 질환 탈모는 남성형 탈모, 원형 탈모, 전두탈모, 전신탈모, 미만성 탈모 등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미만성 탈모는 머리 숱이 점점 가늘고 힘이 없어져 빠지는 것입니다.

원형탈모와 미만성 탈모는 40세 미만의 청장년 세대에게 많고, 40세 이상의 중노년은 원형탈모와 남성형 탈모 비율이 높습니다. 갑상선 질환자의 연령이 높을수록 탈모 가능성이 커집니다.갑상선 기능 항진증 환자는 50% 이상에게서 탈모가 나타납니다. 갑상선 기능 항진증 탈모는 전반적으로 조금씩 빠집니다. 뒤늦게 탈모가 시작되어 회복도 늦습니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은 탈모를 일으키는 대표적 전신 질환입니다. 특히 여성 탈모의 주요 원인으로 갱년기에 많이 발생합니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은 모낭세포 분열을 억제하여 퇴행기를 유발합니다. 휴지기 모발이 성장기로 들어가는 것을 지연시켜 탈모를 일으킵니다. 이 질병 환자의 30% 가량은 탈모가 발생하고, 약 25%는 눈썹 바깥쪽 1/3이 빠집니다. 머리카락은 잘 끊어지는 유형을 보입니다.

탈모 치료는 갑상선질환 치료와 병행합니다. 갑상선질환에 의한 탈모는 주로 면역체계 이상입니다. 이 경우 스테로이드제, 레이저, 면역억제제 등의 방법을 씁니다. 그러나 개별적으로 차이가 있기에 원인에 따른 진단을 한 뒤 맞는 맞춤 처방을 합니다.

<39>빈혈 탈모, 임신과 철분 음식

임신 중 탈모 원인은 다양합니다. 가장 흔한 것은 영양부족입니다. 임신 중에는 태아에게 많은 영양을 공급해야 합니다. 그런데 심한 입덧으로 제대로 먹지 못하면 신체에 악영향이 나타납니다. 생명에 지장 없는, 심장에서 먼 곳에서부터 영양분 공급이 낮아집니다. 이에 따라 손발톱이 윤기를 잃고, 모발이 가늘어지는 현상이 나타납니다. 또 스트레스, 갑상선 질환, 철분 부족도 탈모를 유발합니다.

질문한 분은 빈혈 가족력과 본인의 철분 부족을 의식하고 있습니다. 빈혈은 혈액이 몸에 필요한 산소를 제대로 공급하지 못해 조직의 저산소증을 초래합니다. 증상은 창백한 얼굴, 피로감, 어지러움, 불면증, 두통, 호흡 곤란, 탈모 등입니다. 빈혈 원인 중 철분 부족의 경우가 탈모 유발 가능성이 높습니다.

철분은 모낭세포를 분열시키는 촉진제입니다. 모발 성장에 관여하는 단백질이 철을 함유한 페리틴입니다. 철의 주요한 저장물질인 페리틴은 비장, 간, 골수 등 세망내피계에 많이 존재합니다.

철분이 부족하여 빈혈이 발생하면 모발생장에 관여하던 페리틴이 혈액으로 이동합니다. 이로 인해 모발이 탄력을 잃고, 탈모로 이어집니다. 또 빈혈은 혈액순환 능력을 떨어뜨립니다. 혈행이 왕성하지 않으면 두피와 모낭에 산소와 영양분 공급이 적어집니다. 머리카락이 건강하게 자라기 어려운 여건이 됩니다.

빈혈 탈모 치료는 철분 공급이 우선입니다. 철분이 많아지면 빈혈이 사라지고, 머리카락도 건강해집니다. 콩류, 해산물, 동물의 간과 육류, 계란, 우유, 시금치, 샐러리 등에는 철분이 풍부합니다. 또는 엽산, 비타민 B6, 비타민 B12 등이 포함된 종합 빈혈 치료제 복용도 방법입니다. 철분의 하루 섭취 권장량은 19~50세 여성은 18mg, 51세 이상은 8mg 정도입니다. 빈혈이 발생한 경우는 권장량보다 충분히 섭취합니다.

<40>쉐딩 현상과 발모효과

두피에서 새로운 모발이 성장할 때 조직의 이완, 모공확장으로 인해 기존의 약한 머리카락이 생명을 잃는 게 쉐딩 현상입니다. 새로운 모발이 솟아오르면서 기존의 휴지기 머리카락을 밀어 올리게 됩니다. 이에 따라 일시적으로 많은 모발이 빠질 수 있습니다. 그 양은 평소 보다 크게 많지는 않습니다. 또 쉐딩 현상이 모든 사람에게 일어나는 것도 아닙니다. 사람마다, 모발마다 성장 속도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쉐딩(Shedding)은 의학 용어가 아닌 떨어진다는 뜻의 쉐드(shed)에서 온 통속어입니다. 쉐딩 현상은 흔히 미녹시딜을 바른 뒤 3~4주에서 시작돼 2개월까지 진행됩니다. 빠지는 기간은 보통 한 달 이내입니다. 탈락 머리카락은 성장기가 아닌 휴지기 상태입니다. 생명을 다한 모발입니다.

쉐딩 현상은 모발의 일생을 보면 이해가 쉽습니다. 모발은 성장기, 퇴행기, 휴지기의 삶을 삽니다. 성장기는 모발이 자라는 기간으로 3~8년입니다. 90% 가까운 머리카락이 성장기입니다. 퇴행기는 성장이 멈추고 유지되는 기간으로 약 2주입니다. 전체 모발의 2~3%가 해당됩니다. 휴지기는 모발이 힘을 잃고 가늘어지는 기간입니다. 자극을 받으면 모발이 쉽게 빠지는 휴지기 기간은 3~4개월입니다. 전체 모발의 10% 정도입니다. 쉐딩 현상으로 빠지는 모발은 휴지기의 것입니다.

쉐딩 현상이 아니어도 모발은 자연스럽게 빠집니다. 10% 정도에 해당하는 휴지기 모발이 생명을 다하고 탈락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풍성한 모발을 지닌 성인에게서 하루에 100개 미만 빠지는 것은 별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한국인의 모발은 대략 10만개 내외입니다.

쉐딩 현상은 치료가 잘 되고 있다는 반증입니다. 영양분을 듬뿍 받은 새로운 모발이 기존의 힘없는 머리카락을 밀어내고 자리를 차지하는 과정이기 때문입니다. 쉐딩 현상을 통해 더 건강하고, 굵은 머리카락이 자라납니다. 그렇기에 쉐딩 현상이 일찍 나타나면 치료기간이 단축된 사례가 많습니다.

<41>활성산소가 탈모를 일으킬까

지나치게 많이 생성된 활성산소는 인체 면역력을 떨어뜨려 질병에 노출되게 합니다. 모발의 건강을 악화시켜 탈모로 이어지게 합니다.

사람은 산소(O2)를 마시고, 이산화탄소(CO2)를 배출하는 호흡을 합니다. 이를 통해 에너지를 얻습니다. 미토콘드리아에 운반된 산소가 포도당을 분해시켜 에너지를 생산합니다. 포도당은 음식 섭취로 얻은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 등으로 만들어집니다.

에너지 생성 과정에서 물(H2O)과 산소(O2), 이산화탄소(CO2)가 발생합니다. 이 산소가 활성산소(Active Oxygen)입니다. 활성산소는 몸을 건강하게 하는 생체방어 활동을 합니다. 인체에 침입한 세균, 바이러스, 곰팡이 같은 병원체를 공격합니다. 니코틴 같은 몸에 해로운 이물질도 제거합니다.

활성산소는 세포분열과 성장에 꼭 필요한 신호전달물질입니다. 활성산소가 너무 감소하면 세포가 성장하지 못해 질병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면역력 강화와 건강을 위해 적정량의 활성산소는 필수입니다.

그런데 너무 많이 생성된 활성산소는 외부의 적을 막는 원래의 기능을 상실합니다. 오히려 정상세포를 공격해 몸을 망가뜨립니다. 부족한 전자를 채우려는 충동적 행동을 하기 때문입니다. 거칠어진 분자는 이웃 정상세포를 공격해서 분자의 전자와 결합합니다. 공격받아 전자를 잃은 분자는 균형을 찾고자 다른 짝짓기를 시도합니다. 이웃의 다른 정상세포를 공격해 망가뜨립니다. 이 같은 도미노(Domino) 현상으로 몸이 녹슬고, 병들게 됩니다.

활성산소 발생은 스트레스, 약물, 오염물질, 감염, 질병, 자외선, 방사선 등에 의해 촉진됩니다. 인체 세포는 활성산소로부터 매일 약 10만 번의 공격을 받습니다. 젊은 날에 비해 중년 이후에는 활성산소로 인해 신체 기능이 점점 약화됩니다.

탈모는 유전인자와 환경요인이 맞아떨어질 때 일어납니다. 활성산소는 크게 3가지 면에서 모발 탈락을 일으킵니다. 첫째, 유전자 본체인 DNA를 공격해 모발성장 촉진 유전자 설계도를 망가뜨립니다. 모발성장인자 생성이 감소되면 탈모가 발생합니다. 둘째, 두피 혈관을 좁게 하고, 모공을 막습니다. 모근에 영양 공급이 잘 안 되고, 과산화지질로 인해이 모공이 막히면 탈모가 일어납니다. 셋째, 모낭 구성 세포를 공격합니다. 공격받은 모낭은 모발을 잘 키울 수 없어 탈모가 발생합니다.

<42>소모성 영양결핍 탈모, 미세영양결핍 대머리

영양결핍 탈모는 2종류가 있습니다. 소모성 영양결핍 탈모와 미세영양결핍 탈모입니다. 두 종류 모두 결핍된 영양을 충분히 섭취하면 모발이 생기를 되찾게 됩니다. 소모증은 극도의 영양부족이고, 생대적으로 정도가 가벼운 게 영양실조증입니다. 소모증과 영양실조증은 모발 건강을 악화시켜 탈모를 일으킵니다.

소모성 영양결핍(kwashiorkor)은 전체적인 영양 불균형으로 단백질 에너지의 부족입니다. 피하지방 소실로 피부 주름이 나타나고, 얼굴이 초췌해지고, 모발은 탄력을 잃습니다. 색깔이 옅어지고, 가늘어진 모발은 가벼운 자극에도 빠질 수 있습니다. 영양에 따라 머리카락이 윤기가 나기도 하고, 푸석거리는 상태가 반복되면서 탈락됩니다.

소모증은 주로 유아에게 많습니다. 장기 감염이나 기질적인 원인으로 인해 만성적 영양장애를 받으면 식사를 정상적으로 해도 마르고, 체중이 감소합니다. 이 상태가 계속되면 체조직이 파괴됩니다. 피부탄력과 체온이 저하되고, 당과 단백질도 감소됩니다. 비정상적으로 마르기에 얼굴이나 두상의 피부는 노인의 그것처럼 됩니다. 성인도 오랜 다이어트나 장기의 기능 이상이 지속되면 소모증으로 악화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특별한 질환이 아닌 한 어른들에게 소모증은 흔하지는 않습니다.

성인들에게는 주로 미세영양결핍(micronutrient deficiency)이 나타납니다. 모발은 20여종의 아미노산과 지방산, 셀레늄, 마그네슘, 비타민A, 비타민 B7(biotin), 비타민C, 비타민D, 아연, 구리, 철 등이 함유돼 있습니다. 이 같은 영양 결핍은 탈모를 유발합니다. 성인 중에서도 대사능력이 낮은 노인들에서 주로 관찰됩니다. 소회기관을 비롯한 장기의 기능저하와 여러 질환이 원인입니다.

미세영양결핍 탈모는 질환이 치료되면 특별한 조치는 필요 없습니다. 일반적인 식단으로 충분히 영양을 보충할 수 있습니다. 다만 영양분을 제대로 흡수하지 못하는 만성질환, 소화불량, 심장질환, 악성종양, 허약 노인 등은 영양제 섭취가 바람직합니다. 탈모 예방을 넘어 건강 유지 차원입니다.

모발의 원소 함량을 측정하면 건강 상태와 탈모 가능성 여부를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습니다. 부족한 영양분을 선택적으로 섭취하면 탈모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질환이 아니라면 모발 건강에 좋은 단백질, 비타민, 미네랄이 많은 함유된 음식을 먹는 것으로 충분합니다.

<43>휴지기 탈모와 영구적 탈모

휴지기 탈모(telogen effluvium)는 크게 우려할 상황은 아닙니다. 두피와 정상적인 휴지기 모낭으로부터 이른 시기에 모발이 한꺼번에 빠지는 것으로 특별한 상황이 아니라면 영구 탈모는 되지 않습니다. 원인이 소멸되면 휴지기 모발이 빠진 곳에서는 새로운 머리카락이 자랍니다.

모발의 약 90%는 성장기 상태이고, 휴지기는 10% 내외입니다. 휴지기 모발은 모낭의 결체조직 힘으로 붙어 있으며 새로운 모발과 자연스럽게 교체됩니다. 휴지기는 모근 아래쪽에서 머리카락을 키우는 모구의 세포 분열이 멈추고, 모유두의 활동이 정지돼 모발이 빠지게 되는 시기입니다. 몇 달 동안에 걸쳐 서서히 진행되는 휴지기 탈모는 원인이 제거되면 모낭의 건강이 좋아지고, 모발 밀도가 정상으로 됩니다. 휴지기 탈모는 휴지기에 들어간 모낭의 증가가 원인입니다.

    •  

휴지기 탈모 주원인은 스트레스와 계절입니다. 스트레스 탈모도 모낭의 활동을 멈추게 하는 것이기에 휴지기 탈모로 분류됩니다. 또 다른 원인으로 영양부족입니다. 특히 모낭성장을 돕는 미네랄과 비타민, 철분 등 광물질의 결핍입니다.

출산전후의 호르몬 이상, 태아로 인한 영양 부족, 혈액감소, 감염성 만성질환, 자외선영향, 급성질환, 만성질환, 갑상선기능증, 약물도 모발의 생명을 단축시킵니다.

약물 중에는 비타민A 과다섭취, 콜레스테롤 저하제, 항고혈압제, 항혈액응고제, 항경련제, 관절염 약, 항우울제 등이 있습니다.

감각계에 민감한 항우울제는 모낭 주위에 넓게 퍼진 신경세포에 영향을 미칩니다. 또 신경세포에서 분비된 화합물은 모낭의 성장에 악영향 가능성이 있습니다. 코카인도 13시간 마다 분열하는 모낭세포에 독소로 작용할 수 있고, 항불안약물이나 항우울물질도 모낭 세포 증식과 성장을 막을 수 있습니다. 치료는 미녹시딜이 효과적입니다.

<44>미세먼지와 혈액오염 탈모

미세먼지는 탈모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다만 오염물질이 포함된 미세먼지가 두피 건강을 악화시킵니다. 특히 미세먼지는 혈관 속을 흐르다가 염증과 혈전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이 경우 혈관의 벽에 미세먼지가 부착되기 쉽습니다. 혈행이 원활하지 않으면 모근에 산소와 영양분 공급도 지장을 받습니다. 그러나 미세먼지의 탈모 유발 가능성은 극히 희박합니다.

미세먼지는 눈에 보이지 않는 직경 10㎛ 이하의 아주 작은 물질이고, 초미세먼지는 2.5㎛ 이하의 극히 작은 부유물입니다. 미세먼지는 상당량이 중국발 스모그에서 비롯되는데 공장과 자동차의 매연, 화석연료와 연관이 있습니다.미세먼지에는 금속화합물, 탄소화합물 등 유해물질도 포함돼 있는데 입자의 크기와 화학적 조성이 건강의 변수입니다.

미세먼지는 호흡기와 심혈관계에 좋지 않고, 기관지 점막에서 걸러지지 않는 초미세먼지는 폐와 혈관으로 들어가 건강을 크게 위협할 수 있습니다. 크기가 작을수록 혈관을 타고 전신을 다니며 문제를 일으키기 쉽습니다. 미세먼지나 초미세먼지는 호흡기계 감염, 심혈관 질환 야기, 산화스트레스, 각종 염증, 혈액 오염 등의 원인이 됩니다.

혈관은 인체의 KTX입니다. 크고 작은 혈관은 산소와 영양분이 각 조직으로 보내지는 통로입니다. 따라서 혈관이 건강해야 몸도 건강할 수 있다. 혈액 속의 초미세먼지나 포도당, 콜레스테롤, 중성지방 등이 많아지면 혈액은 좁아지고, 탁해지고, 끈끈해집니다. 이 같은 조건이 되면 두피의 혈액순환은 원활하지 않게 됩니다. 건강하지 못한 혈관이 탈모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두피의 모세혈관은 매우 가늡니다. 동맥경화 등으로 혈류량이 감소하면 모근에 영양 공급이 제대로 되지 않아 탈모가 일어납니다. 또 중금속에 오염된 미세먼지와 함께 내리는 비를 맞으면 염증 등 피부질환이 유발될 수 있습니다. 피부염이 심하면 탈모 개연성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이론이고, 현실성은 낮습니다. 피부의 미세먼지는 깨끗하게 씻으면 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또 혈관 오염 원인에서 미세먼지 비율은 극히 낮습니다. 혈관오염의 대부분은 기름진 고열량 음식, 고혈압이나 동맥경화 같은 혈관질환, 흡연, 비만 등입니다. 혈관이 건강하면 몸도, 두피도, 모발도 건강할 수 있습니다. 탈모의 원인인 혈관오염과 미세먼지를 연결시키는 것은 그리 현실적이지는 않습니다. 다만 조심은 해야 할 것은 분명합니다.

<45>다이어트와 탈모현상

다이어트를 하면 영양불균형, 호르몬 변화, 스트레스로 인해 탈모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다이어트가 꼭 탈모를 유발하는 것은 아닙니다. 탈모의 원인은 다양하기 때문입니다. 다이어트로 인한 탈모는 식사를 정상적으로 하면 개선됩니다. 모발 회복은 영양섭취와 모발의 손상, 스트레스 등에 따라 다릅니다.

탈모의 가장 큰 원인은 급격한 다이어트입니다. 다이어트의 기본은 식사량 감소입니다. 극단적으로 단식, 식욕억제약물 복용도 합니다. 단기간에 10kg 이상을 뺀 경우, 심심찮게 탈모가 일어납니다. 모낭에 영양분이 부족한 탓입니다.

단기간의 급격한 다이어트는 인체를 극한상황으로 인식하게 합니다. 몸은 비상사태 대비 기능이 있습니다. 영양 공급이 줄면 생명유지에 필수인 심장, 뇌 등에 우선 영양분을 공급합니다. 직접적인 생명 유지와 거리가 있는 두피에는 영양분 공급이 적습니다. 이로 인해 혈액의 점성도 높아집니다. 모발은 모세 혈관을 통해 영양 공급을 받습니다. 모낭과 모발의 영양상태가 불량하면 탈모가 일어납니다.

탈모는 다이어트 시작 때 보다는 2개월 정도 후에 많이 발생합니다. 처음 식사량을 줄여도 축적된 영양분이 있기에 모발의 건강이 크게 나빠지지 않습니다. 그러나 영양섭취가 계속 줄면 2개월 무렵부터는 탄력이 떨어진 모발이 빠지는 빈도가 높아집니다. 지속적인 영양부족 상태로 인해 모낭의 건강도가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다이어트 때도 식사량을 줄여도, 영양분은 고르게 섭취해야 합니다. 그래야 모발이 건강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특히 철분부족을 경계해야 합니다. 철분이 적으면 빈혈이 유발되고, 지방 분해력도 떨어집니다. 특히 다이어트 기간에 생리가 겹치는 여성은 적정한 철분을 섭취하는 게 바람직합니다.

다이어트 때 기본 단백질을 섭취해야 합니다. 모발의 성분은 단백질인 케라틴입니다. 외부에서 영양분 공급이 부족하면 인체에서는 저장된 글라이코겐으로 당을 만듭니다. 그런데 몸은 지방을 다 연소시키기 전에 단백질도 소모시킵니다. 단백질이 부족하면 모발의 생기를 잃게 됩니다.

다이어트로 인한 탈모의 효과적인 예방법은 연착륙입니다. 기간을 오래 잡고, 식사량은 줄이되 모발 건강과 직결되는 필수 영양분은 최소한 공급되게 합니다. 또 꾸준한 운동으로 몸의 부작용을 줄입니다. 또 마음을 넉넉하게 하는 안정감도 중요합니다. 심한 스트레스를 받으면 분비되는 코티졸은 두피의 혈관을 수축 시킵니다. 혈액순환이 좋지 않으면 모발 생장 환경이 악화됩니다. 

<46>피나스테리드는 탈모 치료 필수약?

피나스테리드(Finasteride)는 약물 성분이고, 오리지널 제약명은 프로페시아입니다. 또 카피약도 100여 종이 있습니다. 피나스테리드 성분의 약물은 두타스테리드 성분 약물과 함께 탈모 치료의 필수약입니다.

탈모는 유전 요인이 70% 이상이고, 환경 요인이 30% 이내로 추측됩니다. 유전 탈모의 핵심 원인은 남성호르몬인 DHT(dihydrotestosterone)입니다. DHT는 남성호르몬 토스테스토론이 5알파환원효소를 만나 생성됩니다. 피나스테리드는 5알파환원효소 제2형의 작용을 막아 테스토스테론이 DHT로 변화되는 것을 억제합니다. 두타스테리드는 제1형과 제2형 모두에 작용합니다.

유전인 안드로겐형 탈모는 DHT 약을 낮춰야 모발 탈락이 멈춥니다. 결국 유전으로 인한 탈모는 피나스테리드나 두타스테리드 성분의 약물을 사용해야 합니다. 물론 유전인자에 의한 탈모도 모든 것이 100% 밝혀진 것은 아닙니다. DHT외의 다른 원인이 추가로 밝혀질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합니다.

그러나 현재의 의학으로는 DHT가 탈모의 절대적 원인입니다. 따라서 DHT를 억제하는 데 효율적인 약물 성분인 피나스테리드는 탈모 치료의 필수약인 셈입니다. 또 탈모 유전인자를 보유했으면 모발이 회복되었어도 피나스테리드를 계속 복용해야 합니다. 선천적으로 인체에서 DHT를 지속적으로 생산하기 때문입니다.

효과는 복용 3개월이 지나면서부터 나타나 1년 이상 장기복용하면 효과를 명확하게 느낍니다. 모발 회복 효과는 사용자의 70~80%에게서 확인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복용을 중단하면 6~12개월 내에 다시 모발이 빠집니다. 식사와 관계없이 1일 1회 1mg을 복용하는 게 가장 효율적입니다. 용량을 높인다고 치료 효과가 높아지는 것은 아닙니다.

약효는 개인에 따라 다른데 약 70~80% 복용자에게서 머리카락이 자라는 것으로 보고 되었다. 따라서 20~30% 정도에서 효과가 나타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남성의 극히 일부는 정력 약화 부작용 호소도 합니다. 성 관련 부작용은 복용을 중단하면 대부분 사라집니다.

<47>원형탈모와 치료법

자가면역질환은 면역을 담당한 세포의 기능 이상으로 생긴 병입니다. 면역은 인체에 침입한 병균으로부터 몸을 지키는 작용입니다. 이 기능을 담당하는 게 면역세포입니다. 자가면역질환은 기능 이상이 생긴 면역세포가 인체의 정상 세포나 조직을 망가뜨려 발생합니다.

자가면역질환인 원형탈모는 재발이 잘 됩니다. 재발을 감소시키는 방법은 면역력 강화입니다. 원형탈모인에게는 다른 자가면역질환 발병 가능성도 높습니다.

원형탈모는 모발이 동전크기 형태로 빠지는 데, 인구의 2% 전후에서 발생합니다. 탈모 유형은 두상의 한두 군데 또는 여러 곳에서 동시에 나타날 수 있습니다. 심하면 두상 외에도 눈썹, 수염, 음모 등 체모도 빠집니다.원형탈모는 두상의 모발이 사라지는 전두탈모, 모발탈락이 두상의 측두부와 후두부 바깥둘레로 나타나는 사행성탈모, 모발과 함께 전신의 체모가 영향을 받는 범발성 탈모가 있습니다.

원인은 유전과 정신병리학적, 면역학적 요인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주류설은 T세포와 Th1 사이토카인들에 의한 자가면역질환입니다. 특히 자가면역질환의 주요변수가 되는 T세포는 흉선에서 유래하는 림프구입니다. 면역 기억능력이 있는 T세포는 B세포에 정보를 제공, 항체 생성을 도우면서 세포의 면역에 주요 역할을 합니다. T세포에서 생성되는 핵심 사이토카인이 IFN-γ(interferon-gamma)이고, 모낭 상피세포에서 IFN-γ-inducible protein-10kDa(IP-10)가 발현됩니다.

Th1 사이토카인은 CD4+ T세포 중 IL-2, IFN-γ와 TNF-β입니다. 이중에서도 IL-12 영향을 큽니다. Th2 사이토카인은 IL-4, 5, 6, 9, 10, 13입니다.

원형탈모는 국소 스테로이드 주사요법, 엑시머 레이저 요법, DPCP(Diphenylcyclopropenone) 도포법, 면역억제제투여 등이 있습니다.

<48>탈모 치료약 단독 사용과 병합 사용 효과

작용 기전이 서로 다른 탈모 치료약물을 병용하면 상승효과가 기대됩니다. 따라서 피나스테리드나 두타스테리드 성분 약물을 미녹시딜 성분 약물과 같이 처방하는 게 일반적입니다. 단일 약물보다 다른 성질 약물을 함께 치료하면 발모가 더 빠르기 때문입니다.

충남대 대학원생 김보중은 2006년에 탈모인 100명을 대상으로 피나스테리드 단독치료군, 미녹시딜 단독치료군, 피나스테리드와 미녹시딜 병합치료군의 앞머리 치료효과를 관찰했습니다. 그 결과 병합요법이 단독요법에 비해 치료효과가 높음을 확인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승인된 탈모치료제는 피나스테리드, 두타스테리드, 미녹시딜 성분 제약입니다. 상품명 프로페시아가 피나스테리드 계열이고, 제품명 아보다트가 두타스테리드 성분이고, 도포용인 나녹시딜이 미녹시딜 성분입니다. 이 성분들은 초기 탈모에 잘 듣습니다. 중중 탈모도 개선 효과가 좋지만 초기에 치료하는 게 더 효과적입니다.

    •  

피나스테리드는 유전성인 안드로겐 탈모의 중요 변수인 DHT를 억제합니다. 제2형 5알파 환원효소를 차단해 남성호르몬 테스토스테론이 DHT로 변화되는 것을 막습니다. 두타스테리드도 DHT 생성을 막아 탈모를 억제합니다. 두타스테리드는 제1형과 제2형 5알파 환원효소를 통제합니다.

미녹시딜은 모발 성장을 촉진하는 원리는 3가지입니다. 먼저, 모낭에서 활성 대사산물인 황산전달효소(Sulfotransferase)에 의해 미녹시딜 설페이트(Minoxidil sulfate)로 대사됩니다. 세포내 칼슘(Calcium) 농도를 낮춰 모낭 성장에 도움을 주는 성장인자가 감소되는 것을 방지합니다. 다음, 혈관내피 성장인자(Vascular endothelial growth factor)와 그 수용체 발현을 증가시킵니다. 이로써 두피의 혈관생성이 증가하고, 모낭의 영양 공급이 촉진됩니다. 또한 모낭을 구성하는 세포의 DNA 합성을 도와서 모근 모발세포분열을 활발하게 합니다.

피나스테리드와 두타스테리드는 남성, 여성을 막론하고 효과적입니다. 또 이마 양측면의 모발이 빠지는 M자형은 물론 정수리 머리카락이 약한 O자형도 잘 듣습니다. 미녹시딜도 DHT 억제 기능이 있는데, 상대적으로 정수리 탈모와 여성 탈모에 긍정적입니다. 앞머리 탈모와 남성 탈모에는 효과가 적습니다.

<49>비만과 탈모

비만이 탈모의 직접 원인은 아니지만 간접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비만과 탈모가 동반질환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비만은 몸에 지방조직이 지나치게 축적된 상태입니다. 비만 상태가 지속되면 당뇨, 고지혈증, 심혈관계 질환 등의 위험성이 있습니다. 또 성 능력 저하, 관절염, 담석증 발생 빈도도 높아집니다. 비만은 탈모인에게도 빈도가 높습니다. 이는 다음과 같은 이유 때문입니다.

먼저, 남성 호르몬입니다. 안드로겐은 남성 생식계의 성장과 발달에 영향을 미치는 호르몬의 총칭입니다. 탈모의 주범인 안드로겐은 비만의 원인인 동물성 단백질 섭취로 증가됩니다. 동물성단백질 영향으로 분비된 안드로겐은 두피의 피지선을 자극합니다. 피지가 많아지면 두피의 건강이 나빠집니다.

다음, 콜레스테롤입니다. 지방 성분인 콜레스테롤은 신체 기능 유지에 필요한 성분이지만 동맥 경화증 등 성인병의 원인이 됩니다. 뚱뚱한 사람 중에는 혈중 콜레스테롤 농도가 높은 경우가 있습니다. 콜레스테롤은 혈관을 좁게 합니다. 혈액 순환을 어렵게 해 두피에 산소와 영양분 공급에 지장을 줍니다. 머리카락 생장을 버겁게 합니다.

마지막으로 비만 자체의 탈모 유발 가능성입니다. 한 연구진의 쥐 실험에서 비만이 탈모를 일으키는 게 확인된 바 있습니다. 고지방식이를 섭취해 비만해진 쥐에게서 탈모 현상이 나타난 것입니다. 이 같은 연구가 더 진척되면 인체에서의 비만과 탈모의 개연성이 더 밝혀질 수도 있습니다.

비만에 의한 탈모 예방법은 식생활 개선과 운동입니다. 살이 많이 찌는 기름진 음식을 자제하는 게 우선입니다. 가급적 모발 성장에 좋은 음식물 섭취가 바람직합니다.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어패류와 식물성 단백질 식품 애용입니다. 또 과일 섭취도 도움이 됩니다. 이와 함께 꾸준한 운동을 하면 비만에서 멀어질 수 있습니다.

50] 모낭은 평생 몇 번 생성될까

모낭은(follicles)은 라틴어로 작은 주머니를 의미 합니다. 모발이 잘 자랄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 털주머니입니다. 표피가 피하조직으로 움푹 들어간 관 모양으로 모근에 영양을 공급하고, 보호막 역할을 합니다. 모발이 자라는 모낭 아래 부분은 모구부를 감싸고 있습니다.

주로 모유두 세포와 줄기세포의 역할로 털이 만들어집니다. 모낭은 간단한 자극으로는 훼손되지 않습니다. 손으로 머리카락을 힘차게 당기면 모근만 뽑힙니다. 이 경우 머리카락이 뽑혀도 모낭에 있는 기질세포는 모유두의 역할로 1~3개의 모근을 새롭게 키워 모발을 자라게 합니다. 모유두는 모낭에 영양분과 산소를 공급합니다.

따라서 모낭이 부실하면 탈모 가능성이 있습니다. 모낭에 산소와 영양공급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머리카락이 가늘게 변합니다. 모낭에도 염증이 자주 발생하고 오염 가능성도 높아집니다.

이 같은 모낭은 태아시기에 한 번 생성됩니다. 모낭은 임신 9주에서 22주 사이에 형성됩니다. 모낭의 핵은 임신 9주쯤에 눈썹, 위 입술, 턱 부위에서 보이며 다른 부위는 4개월쯤에 나타납니다. 두피 모낭은 임신 15주 무렵에 생성이 시작돼 20주쯤에 마무리 됩니다.

최근 일본 요코하마국립대 연구팀은 머리카락이 생성되는 모낭을 대량으로 만들어 털을 자라게 하는 실험에 성공했습니다. 연구팀은 쥐 태아에서 모낭 형성 세포를 채취해 배양한 결과 몸속의 것과 흡사한 모낭 생성을 확인했습니다. 모낭의 대량생산 가능성을 연 것입니다.

그러나 인체에 현실화 되기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습니다. 태아 시절에 단 한 번 생성되는 모낭은 현재까지는 대체 불가이기에 더욱 소중합니다.

<51>탈모 개선 음식

모발은 영양이 충분하게 공급돼야 건강합니다. 머리카락의 필수 영양소는 단백질, 비타민. 무기질입니다. 이 같은 영양소가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면 건강한 모발 유지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모발은 단백질에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머리카락의 80% 이상은 케라틴 단백질입니다. 또 18종의 아미노산이 포함돼 있습니다. 수분은 10~15%이고, 멜라닌색소가 3% 이하이고, 그 외 미량원소로 구성되었습니다. 단백질이 충분하면 모발 생장력이 좋지만 부족하면 성장이 지연됩니다.

    •  

모발 건강은 비타민 B군과 연관 있습니다. 비타민 B3는 두피 혈액순환, 비타민 B5는 호르몬 조절, 비타민 B6는 모공 주위 강화 예방, 비타민 B7인 비오틴은 단백질 대사에 도움이 됩니다. 특히 비오틴은 탄수화물, 지방산, 아미노산 대사에 모두 관여합니다. 또 비타민 A도 부족하면 두피건조와 모공 각화를 일으킵니다.모발은 무기질인 철분, 칼슘, 미네랄, 요오드 등에서 영향을 받습니다. 특히 적혈구의 산소 운반에 관여하는 철분은 모발성장과 밀접한 관계입니다.

탈모인이 관심 많은 검은콩은 단백질, 비타민, 불포화 지방산이 풍부합니다. 검은콩의 이소플라본은 모발 성장에 도움이 됩니다. 시스테인과 아르기닌도 혈액순환을 촉진해 모발 영양공급에 좋습니다. 연어에도 시스테인, 비타민 B12, 철분이 많이 함유돼 있습니다. 연어의 구성 성분 중 하나인 비타민 A는 두피 건조를 막는데 유용합니다. 조와 수수에는 구리와 아연이 함유돼 있습니다.

단백질 식품인 달걀의 노른자에는 비오틴이 풍부합니다. 혈액순환에 좋은 다시마는 무기질을 함유하고 있습니다. 또 미역과 더불어 요오드 성분이 풍부해 갑상선 호르몬 분비 정상화에 도움이 됩니다. 미역에는 비타민A, 비타민E, 비오틴이 풍부 합니다. 호두는 비타민B, 비타민E, 비타민F가 풍부해 모발 건강유지에 좋습니다. 호두와 같은 견과류는 차로 마시는 게 더 효율적입니다.

<52>노푸와 탈모

노푸는 머리를 따뜻하거나 미지근한 물로만 감는 것입니다. 샴푸를 사용하지 않는 노 샴푸(No Shampoo)의 줄임말입니다. 노푸로 탈모 치료를 할 수는 없습니다. 모발 개선 효과도 미지수입니다.

모발을 감을 때는 비누나 샴푸를 쓰는 게 일반적입니다. 비누와 샴푸는 두피와 머리카락의 오염물과 불순물을 깨끗하게 제거합니다. 모발과 두피의 찌꺼기, 먼지를 쉽게 떨어뜨립니다.그러나 비누는 단백질 성분의 모발을 약해지게 할 수 있습니다. 알칼리성인 pH9.0~10의 비누가 아미노산 결합을 막고, 단백질을 분해하기 때문입니다. 또 비누의 잔흔이 모공을 막으면 머리카락에 산소와 영양 공급이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또 일부 샴푸에는 파라벤이나 설페이트 등이 함유돼 있습니다. 샴푸의 화학적 성분 중 계면활성제, 방부제 등은 모발 건강을 악화시켜 탈모를 유발할 수도 있습니다.

이 같은 문제점을 의식한 환경론자 중심으로 노푸가 유행하게 되었습니다. 2014년 무렵부터 노푸 바람이 거세게 불었습니다. 영국의 해리왕자와 이 나라의 배우 인 로버트 패터슨, 미국스타 조니 뎁을 비롯하여 헐리우드 톱스타인 아델, 제시카 심슨, 귀네스 팰트로 등의 노푸 영향이 컸습니다. 또 일본 의사 우츠기 류이치의 책도 근거가 되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젊은 여성 중심으로 사용자가 늘었습니다. 샴푸 없이 물로만 머리를 감습니다. 때로는 구연산, 밀가루, 사과 식초 등 영양물질을 넣은 물로 모발을 헹굽니다.노푸 찬성론자는 모발이 굵어지고 모발 탈락, 비듬, 머리냄새가 준다고 생각합니다. 두피 건조증, 가려움, 발진 개선도 기대합니다.

그러나 노푸와 머리숱 관계는 단순하지 않습니다. 단지 물만 사용하는가, 영양제를 첨가하는가에 따라 두피와 모발의 상태는 차이가 있습니다. 노푸로 인한 모발 굵기 증가, 탈모 예방 효과는 의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았습니다. 노푸는 두피 오염 물질의 깨끗한 제거가 쉽지 않습니다. 두피 피지가 많은 경우 지루성피부염 발생 가능성을 높게 합니다.

대부분의 샴푸는 탈모와 관계가 적습니다. 파라벤이나 설페이트 등이 함유된 샴푸만 모발에 악영향을 미칩니다. 많은 샴푸는 두피의 단백질 구조를 손상시키지 않습니다. 특히 탈모는 유전이 80% 이상 차지합니다. 유전인 남성형 탈모는 노푸로 치료될 수 없습니다. 탈모치료약을 복용하거나 도포해야 모발이 회복될 수 있습니다. 결론입니다. 노푸와 탈모 개선의 인과관계는 찾기 어렵습니다.

<53>피나스테리드 부작용과 생약 성분 치료제

의학계에서 효과가 인정되는 탈모치료 물질은 피나스테리드, 두타스테리드, 미녹시딜 성분입니다. 일부에서 생약 성분 등으로 효과를 기대하지만 현재까지 의학적 임상을 통해 치료 효과가 입증된 다른 물질은 없습니다.모든 약물은 부작용 위험이 있습니다. 흔히 접하는 감기약도 부작용 우려에서 자유롭지 못합니다. 탈모약도 마찬가지입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탈모치료 약물인 피나스테리드 성분 제약의 사용상 주의사항으로 ‘기분변형, 우울증’을 추가했습니다.

피나스테리드 성분의 오리지널인 프로페시아는 지난 1997년 출시되었습니다. 20년 넘게 수많은 탈모인의 사랑을 받아온 프로페시아는 남성능력 약화 부작용이 제기되어 왔습니다. 또 우울증이 세계적으로 513건 보고 되었습니다. 피나스테리드 성분이 남성호르몬인 DHT를 억제하는 과정에서 일부 성능력 저하나 우울감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측되고 있습니다.

    •  

그러나 탈모약 부작용 비율은 2% 미만입니다. 모든 약물에 있는 부작용 가능성 범주에서 벗어나는 수치는 아닙니다. 현실적으로 모발 회복을 위해서는 피나스테리드, 두타스테리드, 미녹시딜 성분 등의 효과가 입증된 탈모약을 사용하지 않을 수는 없습니다. 부작용을 우려해 치료하지 않으면 탈모는 악화될 수밖에 없습니다. 2% 미만의 부작용 확률보다는 90% 이상의 치료 확률을 선택하는 게 바람직할 것입니다. 만약 부작용이 발생하면 바로 사용을 중단하면 됩니다. 이 경우 이상 반응도 사라집니다.

물론 생약 성분의 약물 연구도 이뤄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까지 완벽하게 인체에 무해한 탈모약은 개발되지 않았습니다.

<54>샴푸로 탈모 치료될까

탈모방지샴푸로 탈모를 예방할 수는 없습니다. 모발 건강에 유용한 성분이 포함되어 있지만 탈모방지 효과는 미미합니다. 많은 탈모방지샴푸에는 모발 영양분과 염증억제 성분이 함유돼 있습니다. 그러나 DHT가 원인인 남성형 탈모를 억제하고 치료하는 물질은 포함돼 있지 않습니다. 따라서 탈모예방이나 치료에 간접 도움이 될 수는 있어도 치료를 기대할 수 없습니다.

샴푸는 의약품이 아닌 의약외품이나 화장품으로 분류됩니다. 의약품은 발모효과 및 탈모치료 약품으로 분류돼 효능, 효과를 표시할 수 있습니다. 의약외품은 탈모방지 및 모발에 영양을 공급하는 양모제로 탈모치료 효능, 효과를 표시할 수 없습니다. 화장품은 피부 모발의 건강을 유지 또는 증진하는 기능이 있습니다.

샴푸에 덱스판테놀, 니아신, 비오틴, 진크 성분이 포함되면 기능성 화장품으로 인정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 니코틴산아마이드, 비오틴, 살리실산 성분이 함유된 상당수의 탈모방지 샴푸는 의약외품으로 허가됐습니다. 비타민 B군인 니코틴산아마이드과 비오틴은 모발 건강에 유용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 항균물질인 살리실산은 염증을 억제해 두피 건강을 좋게 합니다. 모발생장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할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근본적으로 DHT억제 물질이 없는 샴푸로는 탈모치료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또 샴푸는 두피에 거의 흡수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탈모치료나 모발성장에는 거의 영향을 미치지 못합니다. 탈모방지 샴푸는 일반 샴푸에 비해 두피 가려움증, 각질제거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모발 건강에 유용한 성분이 함유되었어도 모발에 큰 영향을 미치기에는 역부족입니다. 샴푸를 두피에 잠깐 도포하고, 바로 씻어내기 때문입니다.

식약처도 샴푸 이용자에 대해 주의를 환기시킵니다. 식약처는 ‘의약외품 탈모방지 샴푸는 머리카락이 빠지는 탈모증상 완화에 도움을 주는 제품’으로 정의합니다. ‘ 의약품인 탈모치료제처럼 탈모치료나 머리카락이 새로 나는 발모 효과를 기대할 수는 없다’고 설명합니다.

다만 지루성 두피염이 원인인 탈모는 샴푸로도 좋은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피지를 제거해 두피를 깨끗하게 하는 덕분입니다. 지루성 두피염으로 인해 모공에 산소와 영양분 공급이 어려워지면 탈모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탈모는 의학적으로 검증된 의약품을 사용할 때 치료 가능성이 높습니다. 샴푸는 단순한 모발 영양성분으로 생각하는 게 맞습니다.

<55>구리복합체의 탈모치료 효과

 의학계에서 효과가 두루 인정되는 탈모치료 물질은 피나스테리드, 두타스테리드, 미녹시딜 성분입니다. FDA(미국식품의약국)는 피나스테리드와 미녹시딜 성분의 유효성을 승인했고, 우리나라 식약처는 두타스테리 성분의 약물도 시판을 허용하고 있습니다. 모든 약물은 약간의 부작용 우려가 있습니다. 피나스테리드나 두타스타리드 성분 약물을 꺼리는 사람들이 대안 약물을 찾고 있는 데 그 중의 하나가 구리복합체(Copper-tripeptide)입니다.

특히 여성에게 안전한 물질로 인식돼 관심이 더한 구리복합체는 구리이온과 3개의 아미노산 복합체입니다. GHK-Cu로 불리는데 분자가 작아 조직과 세포 사이 이동이 가능합니다. 미량 무기질(micro mineral)인 구리는 세포의 성장인자 유도, 혈관기능 향상, 세포의 산화적 손상 방지로 모낭 건강에도 기여합니다. 두피에서는 콜라겐 생성을 촉진하고, 모발의 두께를 강화합니다. 실험에 따라서는 GHK-Cu의 효능이 미녹시딜 5%와 유사했고, 국소적 사용 시 부작용이 거의 없습니다.

    •  

구리복합체는 탈모 치료에서 몇 가지 장점이 있습니다.첫째, 유전성인 안드로겐 탈모치료입니다. 탈모의 직접 원인은 남성호르몬 DHT(Dihydrotestosteron)입니다. DHT는 제1형과 제2형이 있는 5알파-환원효소를 만나 활성화됩니다. 구리복합체는 5알파-환원효소 제1형과 제2형을 모두 억제합니다. DHT량의 30~40% 비율인 제1형은 구리, 카드뮴, 아연에 의해 억제될 수 있습니다. DHT량의 60~70%인 제2형은 구리이온으로만 억제됩니다. 구리복합체가 제1형과 제2형을 효과적으로 제어해 탈모를 일으키는 DHT를 줄입니다.

둘째, 모발 성장주기를 바르게 합니다. 구리복합체는 세포외 기질(Extracellular Matrix) 구성물의 합성을 촉진합니다. 이 덕분에 모발의 성장기가 짧아지거나 퇴행기로 급변하지 않아 성장 주기가 정상화됩니다. 모유두의 섬유다발 밀도도 증가돼 모발이 굵고, 튼튼하게 바뀌게 합니다.

셋째, 모발의 영양공급을 강화합니다. 구리복합체는 혈관 형성과 혈관기능을 강화시킵니다. 모낭에 산소와 영양공급이 좋아지게 합니다. 또 강력한 항염 기능도 두상의 피부트러블을 억제해 모발성장 환경을 개선합니다. 활성산소 억제도 모발에 긍정효과로 작용합니다. 활성산소는 두피 등의 세포조직을 망가뜨립니다.

이밖에 빼어난 피부 재생력도 모발 건강에 유리한 환경을 만듭니다. 구리복합체는 피하지방 증가, 상처치유 촉진, 피부탄력 강화로 피부 노화를 지연시킵니다. 

<56>미녹시딜과 탈모치료 적용

미녹시딜(minoxidil)은 하루에 한 번이나 두 번 바릅니다. 하루 2ml 미만을 한 번에 도포해도 되고, 두 번에 나눠 사용해도 좋습니다. 다만 날을 거르지 않고 매일 발라야 효과적입니다.

미놀시딜은 두피의 혈행과 영양공급을 좋게 해 모발 성장에 도움이 됩니다. 탈모예방 효과와 일부 발모 효과를 동시에 기대할 수 있습니다. 모발 생장기 연장과 연모의 성모로의 전환을 돕습니다. 이는 미녹시딜이 모낭 세포의 칼슘 농도를 낮추고, 섬유세포의 DNA합성 촉진, 혈관 성장인자와 수용체 발현 증가를 시키는 덕분입니다. 칼슘은 모낭 표피성장인자를 억제합니다.

바르는 미녹시딜은 FDA에서 1988년 탈모방지제로 승인한 의약품입니다. 2%, 3%, 5% 제품이 있습니다. 효과는 모근은 살아 있을 때만 볼 수 있습니다. 임상적인 효과는 남성보다 여성에게 더 높습니다.

미녹시딜의 효과적인 사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1일 1~2회 도포합니다. 권장 사항은 아침 저녁으로 각각 1ml씩, 하루 2ml 사용입니다. 아침에 한 번, 밤에 한 번 바르는 게 좋습니다. 다만 아침 도포는 사회생활에 불편할 수 있습니다. 이때는 저녁에 한 번 도포해도 됩니다. 두 번 바를 때와 효과 차이는 거의 없습니다.

둘째, 도포 후 4시간은 조심합니다. 약물이 피부에 완전 흡수되는 데는 약 4시간이 소요됩니다. 따라서 약물을 바른 뒤 4시간은 두피와 물이 접촉하면 좋지 않습니다. 수영이나 샤워를 피합니다. 마찬가지로 잠자리에 들기 4시간 전에 도포해야 합니다. 잠자리에 누우면 흡수되지 못한 약물이 베개에 묻기 때문입니다.

셋째, 엷게 바릅니다. 심리적으로 약을 듬뿍 바를 수 있습니다. 약은 적정 용량 사용 때 가장 효과적입니다. 하루에 두 번 도포하면 각각 1ml 이하로만 도포합니다. 탈모 면적에 따라 다르지만 수분이 약간 머금기만 하면 됩니다. 진하게 바르면 효과는 높지 않은데 오히려 두피에 각질이 생길 가능성이 높습니다.

    •  

넷째, 약물은 머리카락을 감고 사용합니다. 야외 활동을 하면 두피와 머리카락에 이물질이 많이 낍니다. 약효는 두피가 깨끗할 때 높습니다. 가급적 모발을 감고 약을 사용합니다.

다섯째, 꾸준히 바릅니다. 미녹시딜은 사용 2~3개월 후 효과가 나타납니다. 4개월쯤에는 가늘고 엷은 모발이 확인됩니다. 자라난 연모는 치료를 계속하면 건강하게 자랍니다. 하지만 초기에는 쉐딩현상으로 머리카락이 더 빠질 수 있습니다. 이때 포기하지 말고 지속적으로 도포를 해야 합니다.

여섯째, 남성과 여성의 사용량이 다릅니다. 남성 탈모인은 5%, 여성 탈모인은 2%를 사용하는 게 바람직합니다. 여성은 2% 사용이 기본입니다. 부작용이 발생하지 않을 경우 농도를 높이는 게 좋습니다. 

<57>탈모 예방제와 방지제 효과

안드로겐 탈모는 일반적으로 성장기가 끝난 뒤 발현이 됩니다. 남성의 성장은 18~20세에 끝납니다. 빠르면 이 시기부터 탈모가 시작됩니다. 그러나 환경 등의 다양한 변수가 작용해 탈모 발현 시기는 개인 차이가 있습니다. 극단적으로 20세부터 머리카락이 빠지는 사람이 있는 반면에 탈모유전자를 보유했음에도 불구하고 평생 수북한 모발을 유지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탈모치료약 사용 시기는 크게 3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먼저, 모발이 가늘어질 때입니다. 탈모는 모발이 가늘어지면서 진행됩니다. 굵고 건강한 모발이 한 움큼씩 빠지지는 않습니다. 머리카락이 가늘어지고, 힘이 없고, 윤기가 사라지는 것은 탈모시작 신호입니다. 이때 탈모약을 사용하면 모발건강 유지에 도움이 됩니다.

다음, 모발이 탈락한 직후입니다. 정수리나 이마에 머리카락이 시나브로 빠지는 것은 탈모가 본격적으로 시작됨을 뜻합니다. 탈모치료는 빠를수록 좋습니다. 따라서 이 시기가 탈모치료의 골든타임입니다.

마지막으로 대머리 상태입니다. 모발이 많이 탈락해 두피가 민둥산처럼 된 경우도 탈모약은 효과가 있습니다. 20년, 30년 탈모인도 치료효과가 좋습니다. 다만 모근이 존재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미리 탈모를 막기 위해 탈모약을 사용하는 것은 어떨까요. 의사마다 의견이 다릅니다. 필자는 구태여 예방적 탈모약 사용은 필요 없다는 입장입니다. 탈모는 언제 시작될지 모릅니다. 또는 발현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비용도 고려해야 합니다.탈모약은 비교적 부작용이 적은 편이지만 탈모 증상이 없는 경우 복용할 필요는 없습니다.따라서 모발이 탈락할 무렵에 치료를 시작해도 늦지 않습니다. 이 같은 이유로 탈모예방 차원의 약 복용은 의미가 덜하다고 생각합니다. 

<58>모발을 쥐어짜 생긴 탈모는 치료될까

계속된 두피 자극으로 모근이 손상된 탈모는 재생이 어렵습니다. 그러나 모근이 손상되지 않은 경우는 치료가 가능합니다.

탈모는 반흔성과 비반흔성이 있습니다. 반흔성은 모근이 파괴된 것이고, 비반흔성은 모근이 보존된 것입니다. 반흔성은 살점이 손상되는 외상과 심한 염증 등에서 나타납니다. 비반흔성은 유전이나 환경에 의한 탈모에 해당됩니다.

인위적인 자극이 없으면 모근은 쉽게 손상되지 않습니다. 머리채를 잡고 싸우는 정도로는 모근이 거의 뽑히지 않습니다. 진통제를 찾을 정도로 심한 아픔이 있어도 모근은 쉽게 영향 받지 않습니다. 단순하게 머리카락을 쥐어짜는 행위로도 모근 손상 가능성은 낮습니다.

가끔 머리채를 잡혀 모발이 뽑힌 경우에는 모근 손상을 걱정합니다. 하지만 머리카락 몇 올이 빠져도 모근은 대부분 안전합니다. 모근이 1차적으로 모발로부터, 2차적으로 두피로부터 보호받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특정부위에 오랜 기간 자극이 반복되면 모근 손실과 탈모가 일어날 수도 있습니다. 이 경우는 모발 재생이 안 됩니다. 머리카락을 쥐어짜거나 뽑는 습관은 정신적인 문제입니다. 소아들은 정서 불안, 조절하기 힘든 스트레스를 받을 때 모발을 학대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때로는 특별한 원인 없이 습관적으로 머리카락을 뽑는 사례도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여아에게 많이 발생하는 데 나이 들면서 사라지는 게 일반적입니다. 주위에서 종종 볼 수 있는 손톱을 물어뜯는 어린이와 비슷한 형태입니다.

지속되는 모발 자극은 두피에 염증과 흉터를 남기고 탈모도 유발할 수도 있습니다. 모발이 일시적으로 약해진 탈모는 모근이 살아있기 때문에 환경이 바뀌면 모발이 다시 자랍니다.

<59>탈모 성장인자 항산화제 테라피

탈모치료 때 모발 건강에 좋은 성장인자와 항산화제를 사용하는 기법입니다. 탈모치료 약물의 주성분은 피나스테리드, 두타스테리드, 미녹시딜입니다. 그런데 성장인자와 항산화제 치료를 병행하면 더 효과적입니다. 성장인자와 항산화제 테라피는 의학적으로 효과가 검증된 자연 탈모치료법입니다. 두피 세포 증식과 모발 재생 효과가 뚜렷합니다. 또 시술이 간편합니다.

성장인자는 세포의 분열, 생장, 분화를 촉진하는 단백질입니다. 피부 재생 능력이 뛰어납니다. 두피에 도포 후 흡수가 잘 되도록 자극하면 손상 모발이 잘 자랍니다. 탈모치료 효과가 좋은 이유입니다. 탈모치료에 사용되는 성장인자는 유전공학으로 만들어진 제제입니다. 이 물질은 세포 내부로 신호를 전달하여 모낭 파괴인자를 억제하고, 모낭세포를 증식하고, 모발 성장에 필요한 성분을 공급합니다. 궁극적으로 두피 세포를 증식하고, 콜라겐, 엘라스틴, 케라틴 같은 단백질을 생성해 모발을 재생시킵니다.

항산화제는 건강을 해치는 활성산소 제거 물질입니다. 인체 대사과정에서 필요 이상의 산소가 발생한 게 활성산소로 조직을 손상시킵니다. 항산화제는 활성산소 발생을 줄이고, 활성산소로 망가진 세포를 재건시킵니다. 두피에 활성산소가 과잉 생산되면 모낭을 파괴합니다. 항산화제는 두피에서 활성산소를 중화시켜 제거하고, 모낭 파괴인자 생성을 억제하고, 모낭세포를 보호하여 탈모를 막습니다. 항산화제는 방어하는 물질에 따라 체내에서 생성되는 효소계와 체외에서 공급받아야 하는 비효소계로 나뉩니다.

항산화물질은 작용 부위가 약간씩 다릅니다. 항산화 효소와 미네랄은 주로 세포 안쪽에서 활성산소 피해를 줄이는 작용을 합니다. 수퍼옥시드 디스뮤타제(SOD), 카타라제, 글루타치온, 페록시다제, 셀레니움 등입니다. 비타민B, 비타민C, 비타민 E 등 비타민류와 락토훼린, 세룰로플라스민 등은 세포막과 세포외부에서 작용합니다. 항산화제 치료도 모발이 빠진 부위에 도포를 하는 방법입니다.

성장인자 항산화제 치료 외의 약물요법은 내복약과 외용제가 있습니다. 내복약은 피나스테리드, 두타스테리드 성분과 효모 제제를 들 수 있습니다. 외용제는 미녹시딜, 구리펩타이드, 트레티노인, 알파트라디올 등이 있습니다. 

<60>호르몬 변화와 탈모 치료법

탈모약은 호르몬제가 아닌 5알파환원효소를 차단시켜 DHT생성을 감소시키기 위한 약물입니다. 안드로겐탈모는 남성호르몬 DHT가 주원인입니다.

사춘기에는 성호르몬 분비가 왕성하고, 2차 성징이 나타납니다. 남자 아이는 남성으로, 여자 아이는 여성으로 성숙해집니다. 머리카락과 몸의 털이 굵어지고, 음부와 겨드랑이에도 털이 솟습니다. 체모 변화 요인은 남성호르몬 안드로겐과 여성호르몬 에스트로겐이 대표적입니다. 또 뇌하수체호르몬, 갑상선호르몬, 코티솔, 프로게스테론도 변수입니다. 전반적으로 안드로겐과 에스트로겐이 균형을 이루면 모발은 정상적으로 성장합니다.

    •  

그러나 호르몬 불균형이 심화되면 다모증, 무모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남성에게 안드로겐이 부족하면 여성화 증상이 나타납니다. 체모가 적고, 몸매가 둥근 형태를 띕니다. 여성에게 안드로겐이 많아지면 남성화 증상이 보입니다. 남자와 유사한 체격에 피지 분비가 활발해 피부가 거칠어집니다. 호르몬 불균형 원인은 수술, 투약, 산후, 영양실조, 불면, 스트레스 등 다양합니다.

안드로겐은 눈썹을 포함한 신체 아래 부분의 체모를 성장시키고, 에스트로겐은 머리카락을 잘 자라게 합니다. 안드로겐이 부쩍 많이 분비되면 에스트로겐 작용이 상대적으로 억제됩니다. 이 경우 유전적 탈모 배경이 있으면 남성형 탈모가 진행됩니다.

안드로겐은 피지선 분비도 촉진시킵니다. 사춘기 이후 성장기 여드름 발생은 피지 분비가 활발한 까닭입니다. 많이 분비된 피지는 염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반면 에스트로겐은 피지 분비를 적게 합니다. 피지로 인한 두피 염증은 탈모의 간접 원인이 됩니다.

탈모는 여러 안드로겐 중 테스토스테론(testosterone)과 밀접합니다. 고환에서 생성되는 스테로이드계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은 5알파환원효소를 만나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Dihydrotestosterone, DHT)으로 변환됩니다. 이 DHT가 탈모를 일으킵니다.

안드로겐형 탈모치료의 주요한 원리는 DHT억제입니다. DHT를 만드는 5알파-환원효소 억제물질이 피나스테리드와 두타스테리드입니다. 또 피나스테리드와 함께 많이 사용하는 미녹시딜은 혈관 이완으로 모발 성장을 꾀하는 물질입니다. 의료 현장에서는 피나스테리드와 미녹시딜 성분의 약을 같이 사용해 시너지 효과를 추구합니다. 최근에는 비오틴, 비타민C, 유산균 요법을 가미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61>검은콩과 모발 건강

검은 콩은 확산성 탈모 시 모발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안드로겐 탈모에는 별 효용이 없습니다.

케라틴 단백질이 80% 정도 차지하는 머리카락이 성장하려면 다량의 단백질을 비롯하여 필수 아미노산, 비타민, 무기질 등이 필요합니다. 또 모발을 건강하게 하는 폴리페놀 성분도 요구됩니다. 폴리페놀은 몸에 있는 활성산소를 해가 없는 물질로 바꿔주는 항산화물질입니다.

검은 콩에는 양질 단백질과 다양한 비타민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해독력이 뛰어난 검은 콩은 인체조직을 빠르게 회복시킵니다. 혈관확장으로 말초혈관 혈액 순환을 촉진하는 검은 콩은 두피에 영양공급도 수월하게 합니다. 검은 콩에는 머리카락 주요 성분인 시스테인, 이소플라본이 함유돼 있습니다.

식물성 에스트로겐인 이소플라본은 항산화작용을 하고, 모발 성장에 도움이 됩니다. 여성호르몬 특성의 이소플라본은 5알파-환원효소와 DHT 억제 기능이 있습니다.

또 식물의 폴리페놀 중에서 모발 건강과 가장 관련 깊은 것은 프로시아니딘(OPC)입니다. 강력한 항산화 기능의 OPC는 모발성장촉진 효과가 뛰어납니다. 모낭 외모근초의 성장과 케라티노사이트의 분화도 촉진합니다. 모발성장주기 정상화에 도움이 됩니다.

    •  

검은 콩은 모발 성장에 긍정적입니다. 특히 확산성 탈모가 진행되는 머리카락을 튼튼히 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그러나 안드로겐 탈모에는 효과가 없습니다. 안드로겐 탈모는 의학적으로 입증된 치료제를 사용해야 합니다.

국가기관에 의해 공인된 탈모치료제는 피나스테리드, 두타스테리드, 미녹시딜 성분입니다. 피나스테리드, 두타스테리드 성분의 약물은 DHT를 억제합니다. 안드로겐 탈모의 주요 원인인 DHT는 남성호르몬 테스토스테론과 5알파-환원효소가 만나 생성됩니다. 이 약물들은 5알파-환원효소나 안드로겐 수용체에 작용하여 DHT 생성을 막습니다.

미놀시딜은 탈모 예방과 일부 발모 효과가 있습니다. 두피의 혈관을 이완시키고 영양공급을 좋게 합니다. 섬유세포의 DNA합성 촉진, 혈관 성장인자와 수용체 발현 증가, 모낭 세포의 칼슘 농도 완화로 모발의 생장기를 길게 합니다. 미녹시딜은 모근이 살아 있을 때 효과가 있습니다.

미녹시딜은 트레티노인과 병행하면 효과가 3배가량 높아집니다. 미녹시딜의 피부 흡수력을 촉진하는 트레티노인은 모발을 휴지기에서 성장기로의 이행을 자극합니다. 또 모모세포의 증식과 분화를 촉진하고, 모낭을 막고 있는 피지와 각질 등 이물질 배출을 쉽게 합니다. 두피의 혈류량 증가로 모낭에 영양공급을 쉽게 해 모발 건강에 도움이 됩니다.

<62> 탈모약, 부부가 나눠 쓴다면?

    •  

남편은 미녹시딜 성분 약물을 도포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바르는 약물인 미녹시딜은 남녀가 같이 씁니다. 환경형 탈모에 큰 도움이 되고, 안드로겐 탈모 치료도 촉진 효과가 있습니다.

그러나 남녀 차이, 증상에 따라 용법이 다릅니다. 미녹시딜은 혈행 개선, 모근성장 촉진, 탈모 예방 효과가 있지만 원하지 않은 부위에 털이 나는 부작용도 종종 발생합니다. 이를 막기 위해 일반적으로 여성은 2~3%, 남성은 5% 제품을 도포합니다.

남편이 만약 5% 제품을 쓰는 중이라면 아내는 과다사용 가능성이 있습니다. 대개 약물 흡수, 부작용 등을 보기 위해 남자도 2%부터 시작하기도 합니다. 점차 농도를 높이는 게 정석입니다. 그런데 더 중요한 것은 개인의 특수성에 따라 약물의 농도가 달라져야 합니다. 5%나 10% 제품이 맞지 않으면 혈압 강하, 두통 등의 부작용도 생깁니다. 성분 함량이 높다고 효과가 좋은 것도 아닙니다.

<64>뽑힌 모발이 다시 나는 기간은

머리채를 잡혀도 건강한 모발은 잘 빠지지 않습니다. 한두 번 모발에 물리적 자극이 가해져도 크게 걱정할 사안은 아닙니다. 탈모까지 진행될 가능성은 극히 희박합니다. 설사, 두피 통증이 있어도 모근까지는 쉽게 영향 받지 않습니다. 그러나 모발이 가늘고 힘이 없거나 이식수술 직후에는 모근이 훼손될 수 있습니다.

모발이 뽑혀도 상당수는 모근이 존재합니다. 이때 새로 나는 모발 기간은 빠진 머리카락의 잔여 수명과 관련이 없습니다. 가령, 1년 쯤 자란 머리카락이 빠진 경우입니다. 모발 수명은 5년 안팎입니다. 따라서 정상적인 환경이었다면 머리카락은 4년쯤 더 생존할 수 있습니다. 1년 만에 빠진 머리카락의 모근에서 새로운 모발은 3개월 후 쯤에 올라옵니다. 주위의 정상 수명을 다하고 탈락한 모발을 대신해 나는 머리카락과 같은 사이클입니다.

모발은 성장기(약 3~8년), 퇴행기(약 3주), 휴지기(약 3개월)를 반복합니다. 모발이 생명을 다하면 세포분열을 통해 새로운 머리카락이 솟습니다. 모발은 이 같은 분열을 15~25회 합니다. 분열 때마다 세포의 운명시계인 텔로미어는 닳아서 짧아집니다. 결국 매듭만 남으면 더 이상 세포복제를 하지 못합니다. 나이가 들수록 모근세포의 텔로미어가 짧아집니다. 중노년에 탈모가 빠르게 진행되는 이유입니다.

결론입니다. 인위적으로 뽑힌 머리카락은 특별하게 모근이 손상되지 않는 한 다시 납니다. 또 자연탈락 모발이나 인위적 자극에 의한 탈락이나 새로운 모발은 3개월이 지나면 확인이 가능합니다.

<65>곱슬머리와 탈모의 관계

 

곱습머리와 탈모는 모발의 굵기에 대한 오해인 듯 싶습니다. 곱슬머리는 모발이 가는 편입니다. 직모를 가진 한국인은 모발 굵기는 부위와 개인차가 있지만 80㎛에서 90㎛로 두꺼운 편입니다. 곱슬머리가 많은 유럽인이나 아프리카인에 비해 30~50%가 굵습니다. 물론 통계적으로 보면 한국인의 곱슬머리 비율도 50%가 넘습니다. 그러나 한국인의 곱슬머리는 대부분 물결형태의 얇은 웨이브입니다. 진하게 엉긴 아프리카인의 모발과는 차이가 납니다. 모발도 비교적 두껍습니다.

역으로 곱슬머리가 탈모와 무관하다는 것은 모발 형태에 대한 오해인 듯 싶습니다. 곱슬 머리카락은 서로 엉켜 있습니다. 모발이 빠져도 탈모가 심하게 보이지는 않습니다. 상대적으로 빠글거리는 곱슬모는 탈모가 적게 된다고 착각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어느 정도 모발이 탈락하면 탈모를 숨길 수는 없습니다.

 

직모와 곱슬모는 유전입니다. 선천적인 모낭의 모양에 따라 모발 형태가 결정됩니다. 모낭이 대칭형 원형이면 직모, 비대칭형 타원형이면 곱슬머리로 자랍니다. 모발을 자른 단면을 보면 직모는 원형, 곱슬모는 특별한 형태 없는 불균형입니다. 원형 모낭은 모발이 자라는 통로인 안쪽이 직선 형태입니다. 케라틴이 바르게 자라나오기에 직모가 됩니다. 타원형 모낭의 안쪽은 구불구불합니다. 모발을 구성하는 케라틴은 이 구조에서 자랍니다. 그렇기에 직모가 아닌 곱슬머리가 됩니다. 선천적으로 태어난 직모도 약물 등에 의해 성장에 지장이 생기면 곱슬모로 전환될 수도 있습니다.

모발은 휘어지고 구부러진 곱슬머리보다는 바로 선 직모가 더 단단합니다. 한국인을 포함한 황인종의 직모가 유럽인이나 아프리카인의 곱슬모 보다 더 강합니다. 하지만 탈모는 절대적으로 유전에 영향을 받습니다. 탈모인자를 받았느냐, 그렇지 않느냐가 모발 탈락의 결정적 변수입니다. 직모와 곱슬머리는 탈모 여부와는 상관성이 없습니다.

 

 

 

 

사업자 정보 표시
주식회사 아토큐라 | 황인철 | 부산시 영도구 동삼동 고신대학교 지혜관 2424호 | 사업자 등록번호 : 849-81-00044 | TEL : 070-7567-5207 | Mail : atocura@naver.com | 통신판매신고번호 : 제2018-부산영도-00012호 호 | 사이버몰의 이용약관 바로가기